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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전쟁 종전 기대…현대차그룹 러시아 재진출 나서나

2025.03.09 17:03 | 이윤화 기자 akfdl3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가 커지면서 현대차그룹의 러시아 사업 재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선 토요타자동차 등 경쟁사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러시아 시장 재진입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러우전쟁 종전 기대…현대차그룹 러시아 재진출 나서나
매각 이전의 현대자동차 러시아생산법인(HMMR). (사진=현대자동차)
◇종전 기대감 확대, 계열사 현대위아에도 호재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8월 러시아 연방지식재산권국에 현대차 상표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달 25일에는 기아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법인이 기술 컨설턴트와 딜러 마케팅 전문가에 대한 채용공고를 게시하면서 시장 재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더 부풀렸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휴전협상이 타결되고 서방의 제재가 풀릴 경우 가장 먼저 시장에 복귀하는 브랜드는 현대차·기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 점유율을 절반 이상으로 높인 상황이나, 현대차그룹의 현지 경쟁력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돼 경쟁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컨선세스 기준 러시아 시장 정상화 가정 시 현대차와 기아 양사 순이익은 약 2% 증가하는 효과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만약 현대자동차그룹이 종전 이후 러시아 시장 재진입에 성공한다면 현대위아 등 계열사들에도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위아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 엔진을 납품하기 위한 연 24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그룹 측에선 러시아 시장 재진입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현대차가 2023년 12월 1만 루블에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매각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재매입 여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공장을 매각하면서 2년 내 바이백(되살 수 있는 권리)할 수 있는 조건을 걸었지만, 당시 매각가가 아닌 현재 공장 시세로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수천억 원을 지출해야 한다. 현대차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바이백 권리 소멸 시효는 올해 12월이다.

또 러시아 상원(연방평의회)가 현지 시장 복귀 조건으로 합작 회사 설립은 물론 러시아 회사의 소유권과 경영권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바이백 권리 행사에 걸림돌이 생기기도 했다.

◇토요타자동차 비롯 경쟁사, 러시아 재진입 촉각

현대자동차의 경쟁사 중 한 곳인 일본 토요타 역시 2022년 러시아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지만 최근 다시 사업 재개 가능성을 탐색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달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러시아 딜러사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관련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마쉬는 “토요타 경영진이 지난달 9~12일 두바이에서 러시아의 옛 딜러사 관계자들을 만나 러시아 시장 재진출에 대해 논의했고, 이달 2차 회동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선 이미 러시아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곳도 있다. KG모빌리티(KGM)는 이달 초 토레스,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4개 모델의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 시장 판매를 위한 인증 OTTC를 받았고, 올해 말까지 러시아 전역에 딜러 센터를 40곳에서 7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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