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이다원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GM사업장·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지난달 판매량이 69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70만대를 넘어선 올 10월 대비로는 소폭 줄어든 수치이지만, 1년 전 같은 달 대비로는 0.5% 증가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국내외 판매량은 총 69만1810대로 지난해 11월 대비 0.5% 늘었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직전 달인 올 10월 국내외 판매량 70만7997대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70만대를 넘어섰지만, 이달 들어 판매량이 다시 7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차(005380)의 판매 감소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11월 내수시장에서 6만3170대, 해외시장에서 29만255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각각 12.3%, 1.6%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35만5729대로 3.7%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1월 현대트랜시스 파업 여파로 생산라인 멈춘 영향이 있었다”면서 “또 지난해 11월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로 인한 신차 효과로 인한 역기저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아(000270)는 내수시장에서 4만801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0% 줄었지만, 해외 시장에서 21만383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9% 판매량이 늘었다. 총 26만242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0.8%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완성차 중견 3사도 모두 판매량 증가가 이어졌다. 르노코리아는 11월 총 1만518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35.6%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7301대, 289.4%)과 해외 시장(7879대, 197.5%) 모두 판매 실적이 개선됐다.
KG모빌리티(003620)(KGM)도 해외시장 판매를 늘리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KGM은 11월 내수 시장에서 330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4.5% 감소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554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84.1% 늘었다.
한국GM 역시 해외 판매량 증대를 보였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선 1821대(-39.6%) 판매에 그쳤지만, 해외시장에서 4만7805대(8.4%)를 팔아 실적을 개선했다. 총 판매량은 4만9626대(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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