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쉐보레는 2017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크로스오버 라인업 개편의 방점을 찍은 7인승 SUV, 올 뉴 트래버스를 공개했다. 올 뉴 트래버스는 기존 트래버스 대비 더욱 커진 체격을 바탕으로 여유롭고 안락함 공간 그리고 출력과 효율을 모두 개선한 파워트레인으로 북미 크로스오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트래버스, 두 번째 시대를 맞이하다트래버스는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100년 넘은 쉐보레 브랜드에서는 역사가 다소 짧은 모델이다. 북미 기준의 대형 SUV는 타호와 서버밴이 자리하기 때문에 그보다 작은 카테고리에 위치하지만 국내 기준으로는 대형 SUV로 볼 수 있는 차량이다. 초대 모델은 2008년부터 10년 동안 북미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판매 첫 해인 2008년 하반기를 제외하고 평균 10만대의 연간 판매량을 과시하며 쉐보레 브랜드의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각인되었다.
아메리칸 크로스오버를 지향하다새롭게 등장한 올 뉴 트래버스는 다른 무엇보다 당당하고 우람한 체격이 돋보인다. 5,190mm에 이르는 전장은 초대 트래버스의 후기 모델보다 소폭 길어진 수치이며 1,996mm와 1,796mm에 이르는 전폭과 전고 역시 트래버스의 거대함을 드러낸다. 게다가 휠 베이스는 어지간한 플래그십 세단을 위협하는 3,071mm로 동급 최고의 실내 공간을 예고한다.
더욱 커지고 강인해진 존재전폭과 전고는 같은 브랜드의 ‘하드코어 크로스오버’ 타호(Tahoe)보다 조금 짧은 편이지만 전장과 휠 베이스에서는 우위를 점하는 올 뉴 트래버스는 말 그대로 당당함이 돋보인다. 쉐보레의 새로운 패밀리 룩을 적용해 더욱 매끈하고 강인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거대한 듀얼 포트 그릴과 날카롭게 디자인과 LED 시그니처 라이팅 실루엣이 더해진 D-Optic LED 헤드 라이트의 조합으로 매력적인 전면 디자인을 완성한다. 특히 헤드라이트의 끝 실루엣은 프론트 펜더를 살짝 덮은 기교까지 더하며 디자인의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측면은 말 그대로 ‘미국식 크로스오버의 매력’이 돋보인다. 3m가 넘는 긴 전장은 넉넉한 실내 공간과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하지만 강한 엣지가 더해진 C필러와 볼륨감이 돋보이는 펜더 주변의 라인을 통해 역동성이 느껴진다. 여기에 도어 패널에 트래버스 레터링을 새기는 ‘미국적인 감성’도 더해졌다. 한편 후면 디자인은 수평적인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크롬 가니시로 차량의 균형감을 강조했다.
넉넉함을 품은 실내 공간올 뉴 트래버스의 실내 공간은 넓은 전폭을 바탕으로 여유로움이 돋보인다. 듀얼콕핏 2.0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움과 공간감을 동시에 잡은 실내 공간은 4-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넉넉함이 강조된 센터페시아를 통해 완성된다. 한편 대시 보드에는 브라운 컬러의 가죽을 덮어 시각적인 만족감과 감성적인 만족감을 끌어 올렸다.
트래버스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실내 공간, 3m가 넘는 휠 베이스는 1열은 물론 2열과 3열에도 만족스러운 공간을 제시한다. 특히 3열의 레그 룸은 동급 최대 수준인 85.6cm까지 확보하여 성인 남성이 앉을 수 있는 여유를 더했다. 2017 타호의 3열 레그 룸이 63cm인 것을 감안하면 트래버스는 ‘3열 공간을 위한’ 크로스오버라 할 수 있을 정도다.
한편 넉넉한 휠 베이스 덕으로 적재 공간 역시 넉넉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에는 651L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1,645L의 적재 공간을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폴딩할 경우 최대 2,790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검증된 GM의 차세대 파워트레인올 뉴 트래버스에는 출력과 효율성을 겸비한 파워트레인이 마련된다. 먼저 캐딜락 CT6 등에서 먼저 선보인 V6 3.6L 가솔린 엔진이 주력으로 나선다. V6 3.6L 엔진은 최고 출력 305마력과 36.kg.m의 토크를 낸다. V6의 잇는 엔진은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자 GM 그룹에서 애용되고 있는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이 투입된다.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55마력을 내며 최대 토크는 V6 보다 높은 40.7kg.m에 이른다. 두 엔진에는 GM이 새롭게 선보인 9단 변속기를 통해 전륜 혹은 트윈 클러치를 적용한 AWD를 통해 네 바퀴에 출력을 전달한다. 한편 오 뉴 트래버스의 최대 견인 중량은 2,267kg에 이른다.(올 뉴 트래버스 V6 기준)
한편 올 뉴 트래버스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통해 노멀, 4x4/SNOW, 오프로드 그리고 TOW/Haul emd 네가지로 구성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적의 트랙션 배분과 최적의 주행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편의와 안전에 대한 투자올 뉴 트래버스의 센터페시아에는 7인치 혹은 8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이 되는데 이를 통해 쉐보레 마이링크의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역시 지원하며 또한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10대 드라이버들을 위한 ‘하이틴 드라이버 테크놀로지’도 더해졌다.
능동 안전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신형 트래버스에는 전방위적인 시야 확보로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서라운드 비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전방 보행자 감지 제동시스템, 중저속 전방 추돌 회피 제동시스템, 차선유지 기능 등 첨단 안전사양을 도입하여 사고 발생 확률을 대폭 낮췄다.
올 뉴 트래버스의 자세한 사양과 가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쉐보레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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