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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거품 뺀 직접 판매 뜬다…케이카 ‘직영중고차’ 소비자 신뢰 확보

2020.09.28 16:57 | 이소현 기자 atoz@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자동차·패션·뷰티·생활용품 등 여러 분야에서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고 회사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일명 ‘D2C(Direct to Consumer)’가 주목받고 있다.

D2C는 매매상이나 유통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회사와 소비자가 1:1로 직거래하는 방식을 뜻한다. 중간 유통단계가 없어 가격 투명성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제품 품질 관리가 쉬우며 소비자의 요구사항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최근 여러 기업이 신뢰도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책으로 D2C 방식을 택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유통 과정에서의 불안감을 해결할 수 있어 D2C 과정을 통한 구매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다.

유통 거품 뺀 직접 판매 뜬다…케이카 ‘직영중고차’ 소비자 신뢰 확보
◇케이카, 직접 매입·진단·책임·판매 …‘레몬마켓’ 불신 타파

중고차는 예전부터 허위매물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해 소비자의 불신이 높은 대표적 레몬마켓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이 같은 소비자의 불신을 타파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차량을 매입해 진단, 상품화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직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브랜드 정체성으로 삼았다.

케이카는 중고차 매입부터 진단, 관리, 판매는 물론 판매 후 책임까지 직접 운영하는 직영중고차 브랜드다. 중간매매상을 거치지 않고 전국 38개 직영점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기 때문에 중고차 구매의 장벽으로 여겨지는 허위매물의 염려가 없고 가격정찰제를 운영해 가격이 투명하다는 장점이 있다.

케이카는 직영시스템을 바탕으로 중고차를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2016년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맞춤형 즉시 결제를 통해 24시간 현금, 카드는 물론 ‘K Car 할부’ 신청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온라인 구매 시 사흘 동안 차량을 운행해본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100% 환불이 가능한 ‘3일 환불제’도 시행하고 있어 구매 장벽을 낮추고 신뢰를 높였다.

이밖에 구매 이후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체 품질 보증 연장 서비스 ‘케이카 워런티(KW)’를 통해 최대 365일, 주행거리 2만km 내에서 A/S를 받을 수 있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이카 관계자는 “좋은 품질의 중고차를 직접 선별 및 매입한 뒤 진단, 상품화 과정을 거쳐 고객에게 판매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이 투명하고 품질 우려를 낮춰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新전략 ‘D2C’…나이키도 脫아마존

최근 D2C 전략을 기반으로 수익을 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도 늘고 있다.

뷰티생활문화 기업 에이피알은 2014년 창업 초기부터 자사몰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직접 판매, D2C 전략을 통해 유통 마진은 줄이고 높은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도 자사몰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면서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줄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미디어커머스 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도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대신 제품 광고 영상을 직접 제작해 SNS에 반복 노출하는 등 온라인 입소문을 바탕으로 자사몰을 찾게 만드는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판매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해외서도 D2C 전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최근 D2C를 활용한 판매 방식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본래 도매 방식의 판매를 중심으로 했던 나이키는 최근 ‘탈아마존’을 선언하고 현재 3만여 곳에 달하는 유통 거래처를 40여곳까지 줄여 자사몰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는 대신 자사 체험매장과 모바일 앱으로의 유입을 늘려 고객에게 직접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독일 신발 브랜드 ‘버켄스탁’도 유통 플랫폼을 떠나 D2C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자사 제품을 모방한 위조품이 유통되는 것에 대한 대책으로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판매 전략을 택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D2C는 브랜드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는 장점으로 인해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효과적인 전략”이라며 “과거 판매망을 넓혀 매출을 극대화하는 다채널 전략에서 최근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한 D2C 전략이 점차 주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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