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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덤핑이 엎치고 해운 운임이 덮쳐…악재 겹치는 타이어 업계

2021.06.16 18:03 | 손의연 기자 seyyes@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로 골치 아픈 국내 타이어 업계에 해운 운임 상승이라는 악재가 드리웠다. 업계에선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美반덤핑이 엎치고 해운 운임이 덮쳐…악재 겹치는 타이어 업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빼곡히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10~12일 사흘간 대전과 금산 공장 가동을 멈췄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대란과 지난 3월 말 발생한 이집트 수에즈 운하 좌초 사고로 선박편을 구하기 어려워져서다.

국내 타이어 업계는 급증한 운임 등으로 영향을 받고 있고 선박을 구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타이어 업계가 매출을 내는 주요 시장이 북미와 유럽 등 해외이기 때문에 해운 운임 상승이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3사 중 수출량이 가장 많은 한국타이어는 선박을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잠시 멈췄다. 한국타이어는 1년이나 반년 단위로 10여개 사와 미리 선박을 계약하지만 계획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수요가 급증해 해운업계가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에즈 운하 사고 등 변수가 터진 영향도 있다.

다른 타이어 업체도 공장 중단까지는 아니지만 물량을 수출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실제 타이어 업계의 운임비는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 경우 올해 1분기 운반비는 606억원으로 전년 동기(321억원)대비 88% 상승했다.

넥센타이어도 올해 1분기 전년(284억원)보다 83% 많은 521억원을 운반비로 지출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1분기 RE 타이어 판매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운반비 상승 영향으로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9% 감소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타이어 업계는 타이어 가격 상승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을 찾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해운 운임 상승이 3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자재를 들여오는 운임비도 증가하고 있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타이어 업계 매출의 20~3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반덤핑 관세를 맞은 것도 악재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국내 타이어 3사에 대한 관세율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27.05% 관세율이 확정됐고 금호타이어는 21.74%의 관세율을 받았다. 넥센타이어는 14.72% 관세율이 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계약이 돼 있어도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 상황을 지켜보면서 최선을 다해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해운업계 상황이 풀리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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