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로그인계정을 선택해 로그인 해 주세요.
이데일리 계정 또는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하시면
의견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닫기

신고사유

신고하기취소하기

*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 주세요.

한국GM 법정관리 피했다…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종합)

2018.04.23 16:28 | 피용익 기자 yoniki@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GM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한국GM은 23일 오전 5시께 노사 임단협 제14차 교섭을 개시하고 약 11시간 만에 핵심 쟁점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밤새 진행된 물밑 교섭을 통해 핵심 쟁점인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 고용 문제 △부평공장 신차 배정 문제 △복리후생비 축소 등 3가지 쟁점에서 상당 부분 진전을 이룬 뒤 본교섭에 나섰다.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본교섭에서 한국GM 노사는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해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희망퇴직 시행 이후 잔류 인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종료 시점에 노사가 별도 합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에 합의하고, 단협 개정을 통해 법정휴가, 상여금 지급방법, 학자금 등 일부 복리후생 항목에서 비용을 절감하기로 뜻을 모았다.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신차 배정과 관련해선 부평공장은 내수 및 수출시장용 신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배정하고, 창원공장은 내수 및 수출시장용 신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배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합의로 인해 한국지엠이 경쟁력있는 제조기업이 될 것”이라며, “노사교섭 타결을 통해 GM과 산업은행 등 주요 주주 및 정부로부터 지원을 확보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노사협상 잠정합의를 통해 노동조합이 회사 정상화 계획에 동참했으며, 앞으로 이해관계자 차원의 지원을 구하고자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2월 7일 첫 상견례 이후 14차례 교섭 끝에 이번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날은 한국GM의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짓는 ‘운명의 날’이다. 당초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제시한 ‘데드라인’이던 지난 20일에서 사흘 연장된 것이다.

앞서 한국GM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었지만, 법정관리 여부를 논의하지 않고 23일 오후 5시까지 노사 합의 결과를 보기로 했다. 그러나 21일에 열린 13차 교섭은 25분 만에 결렬됐고, 22일에는 교섭이 열리지도 못했다.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전날 오후 8시께부터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임한택 노조지부장 등 한국GM 관계자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이 참석하는 ‘5자 회동’이 열렸다. 이들은 밤새 장시간 논의한 끝에 군산공장 고용 등 입장차가 컸던 사안에서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노사가 임단협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됐던 이사회는 열리지 않는다.

한국GM 법정관리 피했다…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종합)
한국지엠(GM) 노사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여부를 결정할 ‘데드라인’인 2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한 건물에 노동조합 홍보물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레이싱 모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