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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러시아 최대 ICT기업과 자율주행 플랫폼 ‘맞손’

2019.03.20 16:01 | 이소현 기자 atoz@

현대모비스, 러시아 최대 ICT기업과 자율주행 플랫폼 ‘맞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처음으로 외국계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손잡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개방형 협업체계를 강화해 2030년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자율주행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에서 러시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사업자인 얀덱스(Yandex)와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러시아에서 인터넷 검색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얀덱스는 자국 내 차량공유 서비스(Car-Sharing) 분야에서 상위 3위, 호출형 차량공유 서비스(Car-Hailing)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할 만큼 모빌리티 서비스 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다.

양사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로보택시와 같은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한 플랫폼 공동 개발을 넘어 실제 모빌리티 서비스 적용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검증하는 과정까지 협업해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성능 검증을 마치기로 했다. 검증된 자율주행 플랫폼을 기반으로 2020년부터는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러시아 전역에 걸쳐 최대 100대까지 로보택시를 운행하면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점차 글로벌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센서들과 제어기를 장착하고, 차량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해당 플랫폼 차량에 대한 소음과 진동평가, 전파인증 등을 통해 양산 수준의 시장성과 안전성 확보도 맡는다.

얀덱스는 이렇게 구성된 플랫폼에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이를 현재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로보택시를 대체해 실차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음성, 영상 부문에 대한 인공지능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로까지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은 “자율주행차 알고리즘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얀덱스와 손잡게 되어 앞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카디 볼로쥐 얀덱스 대표도 “발전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기술과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사가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위한 협력에 속도를 내는 것은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와 무인 차량공유 시장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설리번은 레벨4 자율주행차 시장이 올해 2조원 수준에서, 연평균 45%씩 급성장해 2030년에는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무인차 공유시장도 2023년 1조원에서 2030년에는 75조원까지 성장해 전체 차량 공유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모비스, 러시아 최대 ICT기업과 자율주행 플랫폼 ‘맞손’
현대모비스가 서산 주행시험장에서 얀덱스 임원들이 현대모비스가 시험운행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를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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