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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 해사 행위 중단하라” 호소

2020.08.11 18:28 | 이소현 기자 atoz@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회사를 벼랑 끝으로 모는 해사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집중호우 피해로 침수된 공장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 노조가 회사 운영자금 계좌 압류 사태에 이어 투쟁 결의대회 집회신고까지 하는 이기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도급 업체들의 사업 포기로 비정규직 노조의 고용 승계 문제까지 더해져 노사갈등은 악화일로다.

금호타이어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비정규직 노조가 최근 고용, 단체협약 승계 등을 위한 투쟁 결의 집회 신고를 경찰에 냈다”고 밝혔다.

또 “수급사 협의회에 올해의 단체교섭 결렬과 함께 쟁의 조정 신청을 진행하겠다는 통보를 했다”며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회사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명백한 해사 행위다”고 비판했다.

앞서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 지위 확인 1심 소송 승소를 근거로 정규직과의 임금 차액과 이자 등 204억원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 회사 법인 계좌를 압류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계좌 압류로 납품업체 대금, 휴가비, 수당 등을 지급하지 못한데다 압류가 장기화하면 회사 신뢰도 하락, 유동성 위기 등 공장 정상화도 버거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최근 광주, 전남지역의 집중호우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곡성공장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지난 8일 공장가동이 일시 중단했으며, 주말 동안 모든 임직원들의 복구 노력으로 하루만인 9일부터 정상가동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런 상황에서 비정규직 지회의 집회 신고와 쟁의 조정신청 통보는 생존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안간힘을 다하려는 경영정상화 의지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행위이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는 “‘회사’가 있어야 일자리도 유지하고 고용안정도 주장할 수 있고, 소중한 가정도 꾸려나갈 수 있다”며 “이렇듯 구성원들을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 하고 지속 유지, 발전시켜야 할 대상인 회사를, 일방적 요구안 관철을 목적으로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어느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명백한 해사 행위”라고 지적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가 채권압류 취하 등 해사 행위를 중단하고, 합리적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가 속해있는 도급업체 6곳은 지난달 말 경영난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회사 측은 이날까지 새 도급업체를 모집 중이다. 금호타이어와 기존 도급업체와의 계약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이후 새로운 도급업체가 고용을 승계하지 않으면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직장을 잃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항소심 판단 이전에 정규직 고용은 불가능하다며 특별협의체를 통한 문제 해결을 제안했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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