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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2017.12.25 09:07 | 김학수 기자 raphy@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12월의 겨울. 푸조의 3열, 7인승 SUV ‘뉴 푸조 5008 SUV’을 만났다.

최근 감각적인 변화를 통해 브랜드의 역량을 SUV로 집중하고 있는 푸조가 7인승 SUV, 뉴 푸조 5008 SUV(이하 푸조 5008)을 출시했다. 5008은 컴팩트 SUV, 푸조 3008의 디자인은 그대로 승계하면서도 7인승이라는 탑승자의 여유를 더한 모델로서 4,290만원부터 시작하는 공격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최근 SUV 라인업에서 힘을 더하고 있는 푸조 5008은 과연 어떤 매력을 뽐낼까?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최신 푸조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

푸조 5008은 PSA의 모듈형 플랫폼 ‘EMP2’를 확장하여 여유를 마련하고 푸조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씌웠다. 이로 인해 4,640mm의 전장은 푸조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EMP2 플랫폼의 확장 덕에 휠베이스가 2,840mm까지 늘어나 확실히 지금까지의 푸조 차량에 비하면 확연히 길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845mm의 전폭 안에는 날카롭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와 3008과 함께 그 맥을 함께 하는 세련된 마스크가 자리해 스포티한 감성과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런 섬세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푸조의 디자이너들은 보닛 위에 추가적인 라인을 더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푸조의 최근 디자인은 디테일의 힘이라 할 수 있다. 독특한 금속 가니시를 더해 입체적인 감성을 연출한 프론트 그릴은 물론이고 독특하면서도 날렵한 이미지를 완성하는 헤드라이트 유닛과 푸조의 고유한 감각이 느껴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다이아몬드 커팅이 더해진 18인치 알로이 휠 등은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낮은 프론트 라인에서 후면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라인을 입은 측면 실루엣은 긴 전장에도 불구하고 날렵한 이미지를 완성하는 기반이 되고 흰색의 차체와 클래딩 가드의 컬러 조합으로 더욱 이상적인 외형을 완성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한층 늘어난 측면 실루엣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푸조 3008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며 전체적인 면적을 넓힌 모습이다. 깔끔한 컬러 매치와 독특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깔끔하게 마련된 트렁크 게이트 디자인 등으로 전면에서 이어진 디자인의 만족도를 그대로 이어간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3열로 늘어난 i-콕핏의 만족감

푸조 5008의 실내 공간을 보면 솔직히 말해 3008과 단번에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푸조 고유의 i-콕핏을 그대로 활용한 덕인데 이를 통해 실내 공간의 선사하는 브랜드의 통일성과 세련된 미, 그리고 젊은 감각이 그대로 드러난다. 스포티한 감성이 담긴 대시보드 위에 팝업 스타일로 자리한 디스플레이와 독특한 버튼 표현 및 배열, 그리고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은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디자인이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우수한 해상도와 함께 모던하게 구현된 디스플레이 내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한껏 드러내 사용자의 만족감을 대대적으로 끌어 올린다. 다만 센터페시아 중단의 물리버튼과 상단의 디스플레이를 오가야 하는 인터페이스는 번거로운 감이 없지 않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1열 공간은 SUV의 여유가 느껴진다.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느낄 수 있으며 직물과 가죽이 효과적으로 배치된 세련된 시트가 이목을 끈다. 다만 아쉬운 점은 5008의 엉덩이 시트의 폭이 다소 좁게 느껴지는 감이 있고, 등받이 시트의 높이도 조금 짧다는 느낌이 든다. 이 부분만 제외한다면 공간, 시트 등 전반적인 만족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3열까지 시트를 마련한 5008의 2열과 3열 공간은 사실 조금 비좁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3열 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2열 시트의 위치를 최대한 뒤로 밀어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지만 독립 구성을 갖춘 3열 시트의 폭이 넓지 않은 점이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위치 및 폴딩 등이 개별 조작되는 점은 무척 매력적이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한편 3열 시트는 솔직히 말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성인에게는 버거운 공간이다. 이에 따라 아이들이나 ‘상황에 따라 3열 시트의 사용 가능성’ 부분에서만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 대신 3열 시트의 조작이 간단하고 폴딩 시에 풀 플랫이 되는 시트 구성 면에서는 우수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푸조 5008의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에는 적재 공간이 그리 여유롭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때에는 단 236.8L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952L 그리고 풀 플랫 폴딩을 통해 모든 시트를 접을 때에는 최대 2,150L까지 적재 공간이 늘어나 다양한 짐을 손 쉽게 적재할 수 있어 활용성 부분에서 큰 매력을 과시한다.

PSA가 가장 자신 있는 파워트레인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푸조 5008의 보닛 아래에는 푸조가 가장 자신이 있어 하는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120마력과 30.6kg.m 토크를 내는 1.6L 블루HDi 엔진과 최근 푸조가 전 라인업에 빠르게 적용 중인 6단 자동변속기 EAT6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복합 기준 12.7km/L(도심 12.3km/L 고속 13.1km/L)를 달성했다. 참고로 7인승 SUV에게 1.6L 디젤 엔진이 사용된다는 것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푸조기에 가능해 보이는 조합일 것이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푸조 고유의 감성이 드러나는 5008의 드라이빙

푸조 5008의 드라이빙은 푸조의 혈통이 담긴 만큼 말 그대로 푸조의 감성을 그대로 답습한다.

세련된 디자인을 살피며 도어를 열고 i-콕핏에 만족스러운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시트에 몸을 맡기면 시트의 폭이 조금 좁다는 느낌이 들지만 전체적으로 잘 조율된 구성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시트와 아웃 사이드 미러 등을 조절한 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시동을 걸면 푸조 디젤 엔진 특유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푸조의 디젤 엔진은 늘 마찬가지다. 소음은 분명 전해지는 편이지만 진동은 상당히 잘 억제하는 느낌이다. 대신 기존의 차량 대비 5008이 조금 더 정숙해진 느낌이 전해진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기어 레버를 당기고 본격적인 주행을 하면 푸조 특유의 산뜻한 움직임이 보인다. 솔직히 말해 120마력, 그리고 30.6kg.m의 토크는 7인승 SUV에게 만족스러운 출력은 아니겠지만 낮은 RPM부터 충분히 구현되는 토크 덕에 실 주행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탑승자가 늘어날수록 차량의 무게감이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서게 되었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조금 더 깊게 밟으면 매끄럽게 회전되는 감성과 함께 점진적으로 속도가 더해진다. 다만 그 가속도는 평이한 수준이라 180마력의 5008 GT가 머리 속을 떠다닌다. 참고로 속도를 높이더라도 정숙성이나 고속 주행의 안정감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푸조의 6단 자동 변속기는 견실하다. 스포티한 감성이 뛰어나거나 비단 결 같은 매끄러움이 돋보이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사용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고 변속 속도 역시 준수한 편이다.

게다가 수동 변속을 하더라도 운전자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주는 점은 참으로 마음에 든다. 푸조가 이 자동 변속기를 적용하며 효율성이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변속기 자체로는 분명 매력적인 존재일 것이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속도를 높이고, 코너를 공략하다 보면 기본적이 주행에 있어서 3008 대비 무게가 늘어난 것, 그리고 차량의 크기가 커진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조 고유의 산뜻하고 경쾌한 드라이빙이 그대로 이어진다.

넓게 펼쳐진 직선 도로에서는 휠베이스가 늘어나며 고속, 정속 주행 중에서의 만족감이 상당히 드러나는 편이지만 연속된 조향 상황에서는 차량의 길이감이 느껴진다. 약간의 롤링을 허용하면서도 탄탄히 노면을 붙들고 코너를 파고드는 푸조 특유의 감성이 운전자를 반기며 다음 코너를 즐겁게 기대할 수 있게 만든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한편 푸조 5008에서도 푸조의 효율성은 여전히 돋보인다. 시승을 하며 자유로를 달려 연비를 체크한 일이 있었는데 사고로 인한 정체, 눈보라로 인한 저속 주행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자유로를 50km 달리는 동안 21.7km/L라는 우수한 연비를 뽐내며 ‘푸조의 효율성’이 자랑하는 ‘뻥 연비’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좋은점: 공격적인 가격, 7인승의 여지, 그리고 푸조의 효율성

안좋은점: 3008과의 간섭, 비좁은 3열 공간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 공간의 여유와 커다란 만족감
푸조 스타일이 돋보이는 7인승 SUV

7인승 SUV라고 한다면 단연 크고 넓은 차량을 생각한다. 하지만 푸조는 너무 크지 않은 체격에서 7개의 시트를 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일곱 명의 탑승자가 모두 앉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감각적인 디자인과 경쾌한 드라이빙 그리고 우수한 효율성까지 모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과연 3008에 이어 5008을 출시한 푸조는 SUV 시장에서 어떤 입지를 다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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