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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끌고` LG화학 `밀고`…"협력, 모빌리티 미래 키워드"

2020.09.16 18:29 | 송승현 기자 dindibug@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모빌리티의 키워드로 ‘데이터 오픈’과 ‘협력’이 떠오르면서 미래에는 기업 간 시너지 효과가 커지고 고객들의 만족도도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기업 간 ‘협력’이 모빌리티 미래를 위한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 `끌고` LG화학 `밀고`…`협력, 모빌리티 미래 키워드`
▲정헌택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사업기획실장과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가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K-모빌리티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요람에서 무덤까지”…데이터 오픈으로 車 생애주기 관리

정헌택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사업기획실장은 ‘K-모빌리티 기회와 도전’ 주제 토론에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며 오픈 데이터를 핵심으로 꼽았다.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제휴를 통한 각 기업의 데이터 오픈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의 개발자 포털인 ‘현대·기아·제네시스 디벨로퍼스’를 선보이며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재 디벨로퍼스 등록 파트너는 121개사로 데이터 연동 고객만 수십만명에 육박한다.

정 실장은 이를 통해 차량 구입에서 중고차 판매까지 자동차 생애주기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자동차를 구입한 후 보험에 가입할 때 고객은 축적된 운전패턴 데이터를 보험사에 제공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차량 관리 및 세차까지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데이터를 기반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 생애주기의 마지막인 중고차 판매까지도 데이터에 기반해 신속한 판매까지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동차 성능 발전에서도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LG화학은 함께 지난 6월 공동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에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찾는 프로그램인 ‘전기차&배터리 챌린지’를 열기도 했다. 정사무엘 LG화학전지사업본부 사업개발담당(이사)도 미래 배터리 기술 선점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조하며 “유럽의 소재 기술, 북미의 연구소, 아시아 선도기업의 인프라 등이 모두 함께한다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끌고` LG화학 `밀고`…`협력, 모빌리티 미래 키워드`
▲정사무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업개발담당 이사와 선양국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더 멀리, 더 오래... 전기차 배터리의 미래는’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코로나19가 불러온 변화…모빌리티도 ‘비대면’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비대면(언택트) 비즈니스 수요가 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대여(렌트)와 구독 서비스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사람 간 대면접촉이 잦은 대중교통의 이용은 줄고 개인 차량 점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실장은 “종전엔 이동 수요에 기반한 우버와 쏘카 등과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면 코로나19 이후엔 사용자가 일정기간 점유할 수 있는 킥보드와 자전거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퍼스널 모빌리티’가 각광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이같은 변화 흐름이 보인다. 대표적으로 인도에선 인건비가 저렴해 차량 호출 서비스에 기사가 함께하는 서비스가 활성화했지만 코로나19 이후 본인이 직접 운전하려 차량을 빌리는 추세가 늘고 있다.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내리고…뒷받침 나선 LG화학

모빌리티 시대 주요 이동수단인 전기차 역시 성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 30~4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중요한 부품이자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부품이다.

이와 관련 올해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LG화학(051910)은 배터리 성능 높이기에 나섰다. 정사무엘 이사는 “배터리 성능을 높이면서도 가격을 낮추는 것이 주요 과제”라며 “이제 1·2년 내 출시될 전기차는 한번 충전하면 500㎞ 이상을 주행하는 수준으로 소비자 우려(anxiety)를 상당 부분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내연기관차는 주유소에서 5분 남짓이면 주유가 끝나는 데 비해 전기차의 경우 짧게는 15분에도 충전 가능하지만 일부 프리미엄 차량에만 적용돼 소비자의 불만이 크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급속충전이 가능토록 하는 기술적 과제와 저렴한 가격에 양산할 수 있는지 가격 면에서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급속 충전 로드맵을 공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정 이사는 설명했다.

정 이사는 “전기차 충전을 비롯한 인프라를 갖추는 동시에 원료-생산-재사용·재활용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충분히 발전한다면 배터리 성능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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