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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코로나 위기 속 `동반생존`…임금동결 잠정합의(종합)

2020.09.21 21:30 | 송승현 기자 dindibug@

현대차 노사, 코로나 위기 속 `동반생존`…임금동결 잠정합의(종합)
현대자동차 노사 교섭 대표가 지난 8월 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자동차 업계가 불황에 직면한 가운데 현대자동차(005380) 노사가 합의 끝에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노사가 임협에서 임금 동결을 결정한 것은 11년만으로 코로나19 극복을 통한 ‘동반생존’ 가치를 공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사는 21일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등 3개 거점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12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임금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동결, 성과금 150%,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국내 사회·경제적 상황을 충분히 공감했고, 글로벌 경제 침체로 당면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결과다”며 “경영실적 및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감안한 임금안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동결을 단행한 것을 두고 ‘동반생존’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임금성 논란으로 대기업 노조 이기주의를 초래하기 보다는 부품 협력사와의 동반생존과 미래 발전에 방점을 두고 도출된 합의라는 것이다.

아울러 교섭기간은 최소화하면서도 2년 연속 무분규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는 2009~2011년 이후 역대 2번째로, 올해 교섭기간은 상견례 이후 합의까지 40일이 소요됐다.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국내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부품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만족 실현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생존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사는 이번 사회적 선언을 통해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 별도합의를 통해 울산시, 울산 북구청이 추진중인 500억원 규모의 지역 부품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 참여하여 세부 지원 방안을 협의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차량의 ‘고품질’이 고객 확보와 고용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대전제에 노사가 공감했다. 이를 위해 △생산공장별 품질협의체 구성 △신차단계 노사합동 품질향상 활동 강화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 품질향상 투자 △공정품질 피드백 시스템 운영 등 ‘품질향상을 통한 고객만족 실현’을 위한 완벽품질 확보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와 자동차산업 대 전환기 속에서 미래차 시대 경쟁력 확보와 생존을 위한 합의안 마련에 주력했다”며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노사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고,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대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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