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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KCGI, 보여주기식 기자간담회…항공산업 모르는 아마추어"

2020.02.20 17:12 | 송승현 기자 dindibug@

한진 `KCGI, 보여주기식 기자간담회…항공산업 모르는 아마추어`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진칼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KCGI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비전을 설명함과 동시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가운데 한진그룹은 “명확한 비전도, 세부적인 경영전략도 제시하지 못할 보여주기식 기자간담회”라고 평가절하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존에 제시했던 전략의 재탕일 뿐만 아니라, 산업에 대한 전문성도 실현 가능성도 없는 뜬구름잡기식 아이디어만 난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진그룹은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 반도건설이 연합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주주연합)이 조 전 부사장의 경영권 복귀를 위한 밑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강성부 KCGI 대표가 “법적인 계약서에 조 전 부사장이 경영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확약 내용이 담겨 있다”며 조 전 부사장 복귀에 선을 그었지만, 허울 좋은 ‘기만행위’라는 것이다.

한진그룹은 “이사회 장악 및 대표이사 선임 후, 대표이사 권한으로 조 전 부사장 주주연합의 당사자나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를 미등기 임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며 “주주연합은 이같은 수순으로 회사를 장악할 것이 뻔하며, 바로 이것이 명백한 경영참여며 경영복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금융?투기세력들이 기업 경영권을 침탈하는 과정도 이와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KCGI가 주주제안을 통해 밝힌 정관 변경 가운데 ‘이사자격 조항신설’ 역시 조 전 부사장 복귀를 포석이라고 깎아내렸다. KCGI의 이사자격 조항신설에 따르면 ‘배임, 횡령죄로 금고 이상 형의 선고가 확정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이사직을 상실한다.

하지만 ‘땅콩회항’과 ‘밀수품 밀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부사장은 각각 항공보안법과 관세법 및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해 신설 규정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 복귀를 위한 꼼수다”며 “아울러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의 호텔부문을 맡아 경영을 악화시켰으며, 이는 그룹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졌고, 땅콩회항으로 대외 이미지에도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채비율을 근거로 조 회장의 경영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항공산업의 특성도 모르는 아마추어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한진그룹은 “항공업종은 항공기를 도입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므로, 타 산업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은 특성이 있다”며 “최근 부채비율이 다소 높아진 이유는 리스회계기준 변경 및 환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오히려 환율효과 제외 시 순차입금은 수천억원 감소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주주연합의 근본적 목표는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기세력일 뿐 국내 기업의 중장기적 발전과 사회적 가치의 추구라고 볼 수 없다”며 “차익을 남기고 먹튀하면 결국 피해자는 기업, 기업 구성원, 개인투자자 등 소액주주가 될 것이 뻔하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차익만을 노린 사모펀드 등의 경영권 위협은 한진그룹의 중장기적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명확한 비전과 전문적인 경영 능력,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조 회장 체제가 장기적인 투자가치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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