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로그인계정을 선택해 로그인 해 주세요.
이데일리 계정 또는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하시면
의견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닫기

신고사유

신고하기취소하기

*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 주세요.

현대모비스, 29일 임시주총 결국 ‘취소’…엘리엇 입김 통했나

2018.05.21 16:21 | 노재웅 기자 ripbird@

현대모비스, 29일 임시주총 결국 ‘취소’…엘리엇 입김 통했나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이달 29일로 예정했던 현대글로비스(086280)와의 분할합병 임시 주주총회를 취소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엘리엇)가 현대자동차그룹의 개편안이 불공정하다며 반대표 몰이에 나선 이후 해외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모두 반대의견을 권고하면서 주주 설득이 여의치 않게 된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21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현재 체결된 분할합병 계약을 일단 해제한 후 분할합병 안을 보완·개선해 다시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양사 임시 주주총회는 취소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어떠한 구조개편 방안도 주주 분들과 시장의 충분한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당사는 글로벌 사업경쟁력 및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주주와 시장의 충분한 신뢰와 성원을 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겸허한 자세로 주주 및 시장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애초 현대모비스는 2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간 분할합병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는 엘리엇의 공격적인 입김에 따른 반대 여론이 형성되자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 등을 일부 조정하는 쪽으로 안건을 변경하기 위해 주총을 미룬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엘리엇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설립을 제안하며 현대차그룹의 개편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고, 양대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엘리엇의 편에 섰다. 현대모비스의 지분 9.8%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찬성표가 절실하지만, 기업지배구조원이 반대의견을 낸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업 구조 개편안이 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필요 조치라는 점에서 주주 설득 작업을 좀 더 거친 이후에 지배구조 개편안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추가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방안이 나올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투자·핵심부품 사업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하고자 한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은 0.61 대 1이다. 현대모비스 주주는 주식 1주당 현대글로비스 신주 0.61주를 배정받는다.

분할합병 주총안건은 참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지배구조 개편안이 통과되려면 의결권 주식을 가진 주주 3분의 1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지분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현대모비스 지분은 기아차 16.88%, 정몽구 회장 6.96%, 현대제철 5.66%, 현대글로비스 0.67% 등 현대차그룹에서 총 30.17%를 보유하고 있다.

레이싱 모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