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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1분기 훨훨 날았지만…반도체에 발목잡힐까 우려 (종합)

2021.04.22 17:16 | 손의연 기자 seyyes@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는 업계 예상대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와 고부가 차량의 판매 호조로 인한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 모두 2분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 1분기 훨훨 날았지만…반도체에 발목잡힐까 우려 (종합)
현대차·기아 2021년 1분기 실적 (자료=현대차·기아)


◇현대차, 제네시스·SUV가 효자…인도·중남미 신흥시장 강세

22일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 6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8% 증가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조3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주요 국가들의 판매 회복세 영향이 주효했다.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가 및 판매 믹스 개선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 28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수요 회복과 함께 투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 5413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판매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판매 회복세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1만 4868대를 판매했다.

서강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 몇해 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의 체질 변화 노력과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대외적인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투싼, GV70, 아이오닉 5 등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투싼과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주요 시장에 출시해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기아, RV 판매 비중 역대 최고…미국·인도서 판매 호조

기아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6조5817억원과 1조76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142.2%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글로벌 판매는 68만99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올랐다.

국내 시장은 일부 생산 차질에도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전년 기저 영향으로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은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광주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셀토스 선적 차질 및 재고 부족 등으로 북미와 중남미 권역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쏘렌토, 카니발, K5 등 신차 중심의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및 신형 쏘렌토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 쏘넷 판매 호조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 지역에 걸쳐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SU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기아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수익 차종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SUV 모델 중심의 판매 지속과 K8의 성공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해외 시장에서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셀토스 등 고수익 SUV 모델 및 신차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차별화된 사전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1분기 훨훨 날았지만…반도체에 발목잡힐까 우려 (종합)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외관 (사진=현대차그룹)


◇2분기 ‘반도체 쇼크’ 우려…“생산 계획 조정 등 대응”

1분기 호실적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이 예상치 못한 수요 회복 뿐만 아니라 텍사스 한파, 일본 르네사스사 클린룸 화재 등 외부 요인들로 인해 장기화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경우 이달 울산1공장을 7~14일간 휴업하고 아산공장의 생산도 12~13일, 19~20일 중단한 바 있다. 기아는 지난 1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반도체 공급 상황이 원활치 않은 것을 인지해 6개월 정도 생산 차질이 없게끔 재고를 준비했다고 했지만 주말 특근을 조정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5월 이후 생산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5월에도 4월과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생산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문제가 가장 크게 발생할 달은 5월로 생산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이후 6월달과 3분기에는 반도체 수급 문제로 발생했던 생산차질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예측했다.

양사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체소자를 발굴하고 연간 발주를 통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생산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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