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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대전환기…로고로 새출발 알린다

2021.03.08 16:54 | 손의연 기자 seyyes@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시대로 넘어가면서 완성차 업계도 로고 교체 등 이미지 변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친환경 모빌리티로 향하는 변화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먼저 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車업계 대전환기…로고로 새출발 알린다
기아, GM, 푸조의 로고 (사진=각 사 취합)


자동차 로고는 브랜드 그 자체로 인식된다. 오랜 기간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를 바꾸는 건 기업 입장에서도 큰 결단이 필요하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선 새 로고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가 맞닥뜨린 변화에 발맞춰 가려는 움직임이다.

기아(기아차(000270)) 경우 사명까지 바꿨다. 기아는 지난 1월 중장기 전략인 ‘플랜S’의 일환으로 사명과 로고를 교체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사명에서 ‘차’를 뗀 것이다.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새 로고는 ‘KIA’를 이루는 선들을 모두 하나로 연결했다. 이를 통해 고객과 연결돼 미래 지향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충실히 제공하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아는 사명과 로고를 바꾸면서 그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전기차’ 관련 계획도 공개했다. 올해 1분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CV(프로젝트명)를 공개하고 오는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로고를 바꾼 효과로 새로운 엠블럼이 부착될 전기차 CV나 신차 K8에 대해 소비자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

GM(제너럴모터스)도 ‘2021 CES’에 맞춰 새로운 로고를 공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GM은 글로벌 전기차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재정립하는 일환으로 새 로고를 만들었다. 전기차를 상징하는 새 로고는 전기차에 부착되진 않고 기업에서 사용될것으로 보인다.

새 로고는 파란색 사각형과 ‘M’에 적용된 밑줄이 돋보인다.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을 시각화하면서 전기 플러그 모양을 상징한다.

선명한 파란색 톤의 그라데이션을 적용해 탄소 배출 제로의 비전이 실현된 미래의 청명한 하늘과 얼티엄 플랫폼의 친환경 에너지를 상기시킬 수 있도록 의도했다.

푸조도 10년 만에 로고를 바꾸면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푸조는 1850년부터 사자 로고를 사용해왔다. 사자가 앞 발을 들고 서 있는 기존 로고에서 사자의 얼굴로 교체했다. 입체적인 형태를 평면화한 점이 특징이다. 푸조는 디지털 채널 등 다양한 환경에서 로고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평면화했다고 설명했다.

푸조는 신규 로고를 전환점으로 삼아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 전환과 탄소 제로 모빌리티 등 자동차 산업이 맞이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시장이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려는 시도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에 붙은 엠블럼, 회사의 상징인 로고는 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내연기관차를 탈피해 친환경차, 미래차 등 모빌리티 사업 영역으로 가면서 업체들이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사명을 바꿔 변신을 꾀한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전통적인 이미지를 가진 벤츠 등 일부 업체들 경우 로고를 바꾸진 않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변화하는 이미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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