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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뉴 현대’…전문성·성과 위주 차세대 경영진 발탁(종합)

2019.12.05 17:09 | 이소현 기자 atoz@

정의선의 ‘뉴 현대’…전문성·성과 위주 차세대 경영진 발탁(종합)
하언태(윗줄 왼쪽부터) 현대차 사장, 신장수 기아차 부사장, 이영규 현대·기아차 부사장, 서경석 현대건설 부사장, 정수경(아랫줄 왼쪽부터) 현대모비스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부사장, 김민수 해비치호텔&리조트 대표 (사진=현대차그룹)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차그룹은 5일 하언태 울산공장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의 주요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 연말엔 사장 1명, 부사장 5명, 전무 1명 등 총 7명의 승진 인사로 예년보다 작은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연말 대규모 정기 임원인사 대신, 경영환경과 사업전략 변화와 연계한 연중 수시인사 체제로 전환했다.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에 대응하는 조직 체계를 만들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부터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뉴 현대’의 변화상이다.

◇울산공장장 하언태 사장 승진…국내생산 담당

현대차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는 ‘전문성’과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연공이 아닌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최고경영진의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승진 임원인사 70%가량(5명)이 60년대생, 50대로 연공을 허물어 경영능력을 겸비한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포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 하언태(57)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국내생산담당을 겸직하는 것이다. 올해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8년 만에 무분규로 매듭지은 신임 하 사장은 ‘생산통’으로 1986년 울산공장 입사 이후 30년간 완성차 생산기술 및 공장 운영을 경험했다. 국내생산담당을 겸직해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전주공장 등 국내 공장 운영을 총괄한다.

이로써 기존 국내생산을 겸직했던 윤여철(67)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노무 업무만 담당하게 됐다. 지난해 ‘정의선 체제’가 본격화하며 정몽구 회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을 이끌어왔던 부회장들이 대거 2선으로 물러났지만, 윤 부회장은 전문경영인 중 유일하게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인사로 윤 부회장의 업무와 권한은 축소하면서 50대 차세대 경영진인 하 신임 사장을 발탁해 일말의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자동차 회사의 본질인 자동차를 잘 만들고 잘 판매해 성과를 낸 신장수(58)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 법인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 부사장도 50대 임원으로 ‘정의선 체제’를 보좌할 차세대 경영진으로 꼽힌다. 그는 2017년 말 기아차 조지아공장장을 맡아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텔루라이드의 유연 생산체계 구축과 품질 개선 등을 추진하면서 북미사업 판매 및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출시 8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판매가 5만여대에 달하는 등 미국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판매는 물론이고 자동차 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북미 올해의 차(NACTOY)’ 최종 후보에도 오르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新 그룹 정체성 강화

현대차그룹이 지난 4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만큼 그룹의 새로운 정체성을 대외적으로 피력할 홍보와 대외협력 등 전문가에게 승진인사로 힘을 실었다.

이영규(54) 현대·기아차 홍보2실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해 홍보실장에 보임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가로, 그룹 및 현대·기아차의 비전을 대내외에 알리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경석(62) 현대·기아차 정책지원팀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대건설 커뮤니케이션담당에 보임됐다. 서 부사장은 국내 및 해외 영업 및 대외협력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현대건설의 홍보 채널 전략 수립 및 활발한 대외 소통을 담당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두루갖춘 주요 계열사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정수경(53)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본부장(전무)과 윤영준(62)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전무)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민수(51) 현대차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상무)은 전무로 승진해 해비치호텔&리조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수시인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주요 부문 리더십을 교체했다. 지난 5월에 외부 인사 영입으로 현대차 북미권역 담당에 호세 무뇨스 사장을 임명했다. 흔들리는 중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9월에 리펑 총경리를, 11월에 이광국 사장을 전진배치했다. 국내사업본부에는 11월에 장재훈 부사장을 임명했다. 이 밖에도 지난 2월 현대제철 사장으로 포스코에서 근무했던 안동일 사장을 영입했으며, 4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사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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