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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훨훨' 날았지만…"2분기는 장담 못해" (종합)

2021.04.22 16:26 | 손의연 기자 seyyes@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1분기 1조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실적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달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으로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도 해 다음 분기 호실적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현대차, 1분기 `훨훨` 날았지만…`2분기는 장담 못해` (종합)
현대차 외관 (사진=현대차)


◇코로나 기저효과로 1분기 실적 ‘껑충’…SUV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을 내 전년 동기(8638억원) 대비 91.8%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도 27조3909억원(자동차 21조7000억원, 금융 및 기타 5조6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522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175.4%나 상향됐다.

1분기 호실적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비중이 확대된 것도 주효했다. 금융 등 기타 부문의 손익도 개선됐다.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 28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7%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산업수요 회복과 함께 투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5413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판매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판매 회복세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1만 486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국가들의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가 및 판매 믹스 개선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 정책 확대와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으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강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 몇해 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의 체질 변화 노력과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결과라 생각한다”며 “최근 차량용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부족 현상으로 4월부터 일부 차종의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 1분기 `훨훨` 날았지만…`2분기는 장담 못해` (종합)
현대차 올해 1분기 실적 표 (자료=현대차)


◇“2분기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 예상”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체소자 발굴 추진 △연간 발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생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지 못했다.

서 본부장은 “5월 이후 생산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5월에도 4월과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생산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1분기까지 반도체 수급 악화 상황에 대응해 선제적 대응 방안을 수립했지만 자동차 수요의 빠른 회복과 텍사스 한파, 일본 르네사스사 클린룸 화재 등 외부 요인들로 인해 수급난이 장기화될 양상이다”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반도체 변수 외에도 1분기 판매 회복을 견인했던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수요 회복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며,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요인이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대외적인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투싼, GV70, 아이오닉 5 등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를 친환경차 판매가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투싼과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주요 시장에 출시해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서 본부장은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차질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올해 수익성과 경쟁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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