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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새우' 강영권, "쌍용차 인수해 10년내 테슬라 뛰어넘을 것"

2021.11.10 19:14 | 신민준 기자 adonis@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세계 1위 테슬라를 추월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기업을 경영해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일조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사진) 회장은 1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쌍용차 인수 후 20개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연간 600만대~1000만대(내연기관·전기차) 생산규모를 갖춰 10년 안에 테슬라를 뛰어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깡새우` 강영권, `쌍용차 인수해 10년내 테슬라 뛰어넘을 것`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쌍용차 인수, 국익과 임직원 위해 반드시 성공”

강 회장은 방송 프로듀서로 시작해 방송 외주 제작사 대표와 산업 폐기물 처리와 신재생에너지기업 대표, 전기버스 제조기업 대표 등을 역임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강 회장은 인수하는 기업마다 성공하면서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강 회장이 전기버스 등 전기차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폐자동차 재활용 사업 진출을 검토하던 중 토니 세바의 ‘에너지 혁명 2030’과 미래학자 최윤식의 ‘2030대담한 미래’를 읽게 되면서다. 테슬라를 필두로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전기차 불모지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강 회장은 폐기물 처리와 신재생에너지기업을 1138억원에 매각하고 중국에 넘어갔던 전기차기업 한국화이바를 2016년 인수했다. 세계 전기차 1위 테슬라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로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의 이름을 따 한국화이바의 기업명을 에디슨모터스로 바꿨다.

그는 “에디슨은 위인전에 나올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명에 에디슨을 넣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올해 6월 경형 전기차 업체 쎄미시스코를 인수한 데 이어 쌍용차 인수에도 도전하고 있다. 강 회장은 쌍용차를 살리고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전기자동차기업으로 키워 나가는 일은 국익과 쌍용차 임직원을 위해 반드시 해내야할 과제라며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에디슨모터스를 흑자전환시킨 전기차 기술과 전략으로 3년 이내 쌍용차를 흑자전환시키겠다”며 “테슬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기차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 회장이 이렇듯 자신감을 내비치는 배경에는 에디슨모터스가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력이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500km에 달하는 직행좌석 전기 버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직행좌석 버스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엔시엠셀(NCM Cell) 배터리팩(용량 348킬로와트시(kWH)), 전자제어기술(차세대 통합차량제어기), 엠에스오 코일(MSO Coil)적용 구동 모터 등 첨단 시스템이 장착돼있다.

그는 “쌍용차가 만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주행거리가 307km”라며 “에디슨모터스가 개발한 3세대 스마트 BSM을 적용한 배터리팩 등을 적용하면 1회 충전거리가 450~600km가 되는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종된 체어맨과 무쏘에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자동차 샤시 플랫폼을 장착하면 500~800km를 주행하는 전기승용차를 제작할 수 있다”며 “내연기관 자동차만으로 경쟁이 불가능한 만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로 승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트럭 등 10년 이상의 전기차 양산·판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 기술과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한 쌍용차와 고성능 전기차 시스템 기술을 갖고 있는 에디슨모터스가 함께 하면 경쟁력은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깡새우` 강영권, `쌍용차 인수해 10년내 테슬라 뛰어넘을 것`
강영권 회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에디슨모터스 서울사무실에서 쌍용자동차 인수 후 비전을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내년 상반기, 티볼리·코란도·렉스턴 등 전기차 전환

강 회장은 △내연기관차 연간 10만~25만대 △전기차 5만~20만대 △하이브리드 5만~10만대 등 쌍용차를 연간 30만~50만대를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단순 전기차 생산만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을 안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한 뒤 내년 상반기 티볼리와 코란도, 렉스턴 등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하반기 3~5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생산 기지로 현재 폐쇄된 쌍용차 평택공장 2라인을 활용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에디슨모터스가 보유한 스마트플랫폼을 적용하면 차량 생산 비용과 시간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개발에 보통 3000억~5000억원의 비용이 드는데 스마트플랫폼을 적용하면 300억~500억원이면 된다”며 “비용이 10분의 1로 줄어드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향후 에디슨모터스의 자율주행 기술도 승용차와 SUV에 접목할 방침이다. 에디슨모터스는 11m 전기버스를 이달 중 차량·사물통신(V2X) 시설이 구비된 판교제로시티 8.4km 도로에서 경기도자율주행센터와 함께 60~100km/h 레벨3(조건부 자동화)로 실증 운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에디슨모터스는 개인비행체(PAV)와 드론을 개발 중이며 전기요트·선박도 개발해 수익원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그는 “쌍용차 인수 후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수를 못하면 155억원의 입찰보증금을 떼인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쌍용차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의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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