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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포터2 부분변경 곧 출시..치명적 안전 개선은?

2019.05.22 15:55 | 유호빈 기자 hb.yoo@

현대 포터2 부분변경 곧 출시..치명적 안전 개선은?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현대자동차 상용차 포터2가 올 여름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디자인 변경이나 편의장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2017년 강화된 배출가스 규정에 맞추기 위해서 요소수 장치를 추가한 것이 부분변경의 이유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포터는 잘 팔린 다는 말이 있다. 경제가 어렵다는 말을 잘 대변해주는 것이 포터의 판매량이다. 포터2는 4월 9502대를 판매하면 그랜저 다음으로 국산차 판매량 2위에 올랐다. 2019년 판매량도 벌써 3만5000대에 달한다. 그랜저에 이은 현대자동차의 효자 상품이다.

자영업자의 안방 역할을 하는 포터는 15년 동안 별다른 모델 체인지가 이뤄진 게 없다. 가장 큰 문제가 차량 안전도다. 사고가 났을 때 치명적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가장 큰 차량으로 포터가 꼽힌다. 자차 충돌사고가 일어났을 시 어찌보면 에어백은 안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포터는 에어백 장착에 인색한 모습이다. 2016년 출시된 포터 기본형에는 운전석 에어백도 기본으로 적용하지 않았다. 옵션으로는 선택이 가능했지만 4WD 모델은 에어백을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었다. 차량 안전 사항 중 기본인 에어백을 옵션으로 해 놓은 것은 이해하기 힘든 사항이다. 다행히 2018년 10월 기준으로 운전석 에어백은 전차량 기본으로 장착된다. 하지만 동승석의 에어백은 여전히 옵션이다. 대부분이 운전자만 탑승하는 차량이라 차량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기아자동차의 봉고3 운전교습용에는 아직까지 운전석 에어백을 돈을 주고도 선택할 수 없다.

현대 포터2 부분변경 곧 출시..치명적 안전 개선은?
가장 큰 안전 문제는 엔진이 실내에 위치하고 있어 원 박스 형태라는 점이다. 정면으로 충돌하면 충격이 운전자에게 직격으로 들어온다. 실내공간의 여유가 전혀 없어 충돌 이후 파손 부분이 운전석까지 밀려 들어와 하반신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포터2는 2004년 풀체인지 이후 15년간 그대로 판매하고 있다. 이번 부분변경으로 앞모습이 살짝 바뀌고 요소수 장치가 추가돼 가격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제까지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원박스 형태의 차량을 판매할 지가 가장 우선 고려돼야 할 부분이다. 풀모델체인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대 포터2 부분변경 곧 출시..치명적 안전 개선은?
지난해 10월 르노삼성차는 르노 마스터를 출시했다. 포터에 비해 적재용량이 떨어지지 않고 돌출형 엔진룸으로 충돌시에도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구조를 지닌 게 특징이다. 안전성만 놓고 보면 포터나 기아차 봉고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원이 다른 셈이다. 여기에 상용차에서는 보기 힘든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한 것도 특징이다. 포터에 비하면 1000만원 이상 비싸 가격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에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안전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어 보인다.

경제가 점점 어려워져 포터와 봉고의 월 판매량을 합치면 1만대를 넘어선다. 그랜저보다도 많은 수치다. 하지만 포터와 봉고의 운전자 안전은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다. 법과 규제에 맞춰 무조건 싼 가격에 차량을 판매하는 것 보다는 자동차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자영업자에게 적정 수준의 안전을 보장할 차량을 만드는 것도 완성차 업체 의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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