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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출시도 안했는데 3만대 계약…"부품 수급난에 기현상"

2022.07.19 16:41 | 송승현 기자 dindibug@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7세대 그랜저)의 사전 계약 대신 기존 구형 그랜저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신형 그랜저로 갈아탈 수 있는 대기용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가 대기용 계약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기용 계약 고객 수는 3만명에 육박한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에 따른 차량 출고 적체 탓에 이런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신형 그랜저 출시도 안했는데 3만대 계약…`부품 수급난에 기현상`
신형 그랜저. (사진=현대차)
◇7세대 신형 그랜저, 사전계약 안받아

1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풀체인지(완전변경) 7세대 신형 그랜저에 대한 사전 계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는 사전 계약을 안받는 대신 지난달 22일부터 기존 6세대 그랜저에 대한 계약자들에게 기존 모델 계약을 유지할지, 7세대 풀체인지 신형 모델로 변경할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현대차가 신차 출시 전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기용 계약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신형 모델 사전계약 대신 기존 고객들에게 구매 선택권을 준 이유는 장기화하고 있는 출고 적체 현상 때문이다. 실제 그랜저는 2.5 가솔린 엔진 반도체 부품 부족과 하이브리드(HEV) 엔진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출고가 8~32주가량 지연되고 있다.

6세대 그랜저를 계약 고객들은 몇개월 간 차량 출고만을 기다리다 7세대 그랜저가 하반기 출시되면 7세대 그랜저를 계약한 뒤 또다시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다. 현대차는 이같은 불편함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한 것이다. 아울러 현대차의 이같은 계약 방식은 7세대 그랜저 출시 전 6세대 그랜저를 최대한 고객에게 인도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이 7세대 그랜저를 계약하게 되면 6세대 그랜저 출고 대기 인원이 줄게 되고 그만큼 차량 출고를 앞당길 수 있다.

◇우선권 보유 고객, 차량 출고 최대 6~7개월 소요

이에 따라 6세대 그랜저에서 7세대 그랜저로 갈아탄 고객은 신차 계약에 대한 우선권을 갖는다. 보통 현대차의 신차 컨버전(사전계약을 실제 계약으로 전환)은 계약 시작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6세대 그랜저 모델 계약자 중 신차를 받기로 희망한 인원은 오전 8시부터 신차 컨버전이 이뤄질 예정이라서 사실상 우선순위를 부여받게 되는 셈이다. 현재까지 6세대 그랜저 계약자 중 7세대 그랜저를 선택한 인원은 3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세대 그랜저 우선권을 받은 고객들은 차량 출고까지 최대 6~7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7세대 그랜저가 공식 출시된 이후 계약을 한 고객들은 내년 말쯤 차량을 인도받을 전망이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여타 자동차 부품들도 수급이 어려워지는 등 차량 출고 기간은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7세대 그랜저에 대한 사전계약을 진행하면 기존 고객들은 차량 출고만을 기다리다 6세대 그랜저를 인도받아 불만이 생길 수 있다”며 “신차 출시 일정과 출고 지연 기간이 겹치는 상황에서 기존 고객들을 배려하기 위해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세대 그랜저만을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에게는 사전계약 미실시로 출고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게 됐지만, 유동적인 생산을 통해 출고 지연 현상을 최대한 줄여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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