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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주간사 선정 나선 쌍용차‥"상반기 내 매각공고 낼 것"

2021.05.17 16:22 | 송승현 기자 dindibug@

매각주간사 선정 나선 쌍용차‥`상반기 내 매각공고 낼 것`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기업회생절차 이후 시행한 자구책으로 적자 폭을 완화한 가운데 인수합병(M&A)을 위한 매각주간사 선정에 나서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법정관리인으로 지정된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M&A의 첫 단계인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해 다수의 M&A 회사들에게 용역제안(RFQ) 송부요청서를 보냈다”며 “상반기 중에는 쌍용차 매각 관련 입찰공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몇개의 회사가 직접적인 인수의향을 피력하고 있고 또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간접적으로 인수의향을 표명하고 있는 회사들도 있다”며 “가장 좋은 조건으로 인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제안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에 알려진 인수 희망자는 에디슨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와 아직 인수를 포기하지 않은 HAAH오토모티브 등이 있다. 또 미국과 중국계 기업들이 의향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인수 희망자가 다수인 만큼) 돈과 시간에 쫓겨 부실매각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라며 “인수 주체가 누가 됐던 쌍용차 스스로가 어떤 환경에도 견딜 수 있는 강건한 체질을 구축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쌍용차 내부에서는 여전히 HAAH오토모티브를 가장 적합한 인수 대상자로 여기고 있다.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며 해외판매 활로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해외 유통망을 갖고 있는 HAAH가 빠른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조만간 매각 공고가 나오면 쌍용차의 회생절차 조기 졸업을 위한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847억원으로 전년 동기(986억원) 대비 영업손실이 1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358억원으로 17.5% 감소했다. 1분기 협력업체의 부품 납품 중단으로 공장 가동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허리띠 졸라매기를 통해 적자폭을 줄인 것이다.

실제로 쌍용차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임원 수를 38% 감축하는 등 자구노력을 수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 2019년 말부터 복리후생 중단 및 임금 20% 삭감 등을 통해 매년 1200억원 상당의 인건비를 절감해오고 있다.

차 판매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또 지난 4월 초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누적 계약 5000대를 돌파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쌍용차는 원활한 M&A와 회사 경쟁력 입증을 위해서라도 전기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올해 상반기 내 국내 최초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코란도 e-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란도 e-모션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출시되는 첫 모델이자 전동화의 첫차로서 경영정상화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쌍용차는 내년 중형 SUV인 J100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며 전동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업체에서 인수 희망을 하고 있다는 것은 현재 쌍용차의 어려움에도 경쟁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조업 활동과 차질 없는 전기차 출시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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