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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없이 얼굴로 車문 연다'…또 한번 기술 앞서간 현대차

2021.09.16 15:58 | 신민준 기자 adonis@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얼굴인식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페이스 커넥트’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미래자동차시장 선점에 나섰다.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술 차별화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키없이 얼굴로 車문 연다`…또 한번 기술 앞서간 현대차
제네시스 GV60에 첫 적용된 페이스커넥트. (사진=현대차그룹)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 활용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가 얼굴을 인식해 차량 문을 제어하고 등록된 운전자에 맞춰 운행 환경을 제공하는 페이스 커넥트 기술을 개발, ‘GV60’에 처음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페이스 커넥트는 스마트키 또는 디지털 키 없이도 차량 출입부터 운행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한 페이스 커넥트는 지문 인증 시스템과 함께 운전자와 차량 간 교감을 돕는 기술로써 고객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스 커넥트는 운전자 얼굴을 인식하고 차량의 도어를 잠금 또는 해제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판단해 △운전석과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 등을 운전자에 맞춰 조정해준다.

제네시스는 페이스 커넥트에 근적외선(NIR) 방식 카메라를 적용해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주간과 동등한 인식 성능도 확보했다.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전 등록된 얼굴인지도 명확하게 판단한다. 스마트키를 차량 실내에 두고 도어를 잠그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키를 차 안에 두고 얼굴인식으로 도어를 잠그면 별도로 차량 키를 소지하지 않고 달리기나 물놀이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페이스 커넥트에는 최대 2명의 얼굴을 등록할 수 있고 음성 안내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얼굴 정보를 등록할 수 있다. 등록된 얼굴 정보는 차량 내에서 암호화돼 안전하게 저장되므로 유출될 위험이 없다. 운전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삭제도 가능하다.

GV60에 함께 적용될 지문 인증 시스템과 연계하면 별도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키 없이도 생체정보만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운전자는 얼굴인식으로 차량에 탑승 후 지문인식을 통해 시동과 주행이 가능해진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8년 12월 세계 최초로 지문을 이용해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2019년 4월 출시한 중국 전략형 싼타페(현지명 셩다)에 처음으로 적용한 뒤 제네시스의 ‘GV70’에도 탑재, 글로벌 판매 모델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현대차, 미래차 등 미래사업에 23.5조 투자

제네시스는 GV60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Software Update) 기술 적용범위도 대폭 확대한다. 기존 내비게이션과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인포테인먼트시스템에 한정되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의 범위를 차량 전반으로 확장해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등 주요 전자제어장치에 대한 업데이트가 추가로 가능해진다. 제네시스는 △페이스 커넥트 △지문 인증 시스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적용범위 확대 등과 같은 첨단 기술 적용 차종을 향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첨단 기술 경쟁력 강화 등 미래자동차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10일 온라인 최고경영자 인베스터데이 행사에서 수정 2025 전략을 발표하면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41조 1000억원에서 36조 6000억원으로 줄이는 대신,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는 20조원에서 23조 5000억원으로 늘렸다. 다만 60조 1000억원의 총 규모에는 변함이 없었다. 미래자동차사업은 정의선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항상 사람을 중심에 둔 혁신적인 기술로 고객이 차량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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