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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글로벌 車기업 구조조정 가속화"

2020.07.14 09:59 | 이승현 기자 eyes@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산종 코로나바이어스 감염증의 팬데믹 사태가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의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자동차기업들이 줄줄이 인력감축안을 내놓고 있다. 반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주요 자동차기업들이 발표한 인력 구조조정 계획 현황을 조사해 14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부터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던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수요 급감에 대응,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GM은 지율주행 자회사(크루즈) 인력 8%를 감축하고 미국 테네시주 3교대 인력 68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르노는 지난 5월 슬로베니아 공장 인력 3200명 중 400명을 감원한데 이어 프랑스 공장 4600명을 포함한 글로벌 공장 6개에서 1만5000명에 대한 인력감축을 계획을 발표했다.

BMW는 계약직 근로자 1만명에 대해 계약을 연장을 하지 않을 계획이고, 희망퇴직 지원을 받아 정규직 5000명 감원을 검토 중이다. 다임러는 2022년까지 1만명 감축 계획에 이어 2025년까지 1만명 추가 감축을 발표했다.

닛산은 미국 1만명, 영국 6000명, 스페인 3000명 등 글로벌 공장 2만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고려 중이고,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공장의 계약직 1000명 이상을 감축할 계획이다.

럭셔리 자동차메이커인 애스턴마틴(500명), 벤틀리(1000명), 맥라렌(1만2000명) 또한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우리 완성차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 등에 따른 견조한 내수로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국내 완성차기업은 없다.

정민기 KAMA 회장은 “우리 완성차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운영 속도 조정(잡다운, Job Down) 등 방법으로 고용유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최근에는 일부 휴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고용유지지원금 확대나 제도 개선 등 정부의 지원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위한 휴업 규모율 요건을 100분의 20에서 과거처럼 15분의 1(약 6.7%)로 완화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준을 전 사업장에서 생산, 영업, 연구개발 등 사업부별로 전환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한 충족기준이 전 사업장으로 설정돼 있어, 생산공장 휴업 시에도 사무직과 연구직 등이 근무하는 경우엔 어느 정도 사업장이 가동되는 것으로 판단돼 지원금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에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준을 사업부별로 변경해 연구직 등이 근무함에도 불구하고 생산직 휴업이 발생하는 경우엔 생산직을 기준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올 2월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1~5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29.7% 감소한 2622만6000대(LMC Automotive)를 기록하면서 2020년 연간 글로벌 수요는 유례없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글로벌 車기업 구조조정 가속화`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자동차기업 인력 감축발표 현황 (자료정리=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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