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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브랜드 히스토리 ‘열정으로 만들어낸 반 세기의 역사’

2016.12.19 10:19 | 김학수 기자 raphy@

AMG 브랜드 히스토리 ‘열정으로 만들어낸 반 세기의 역사’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에게는 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메르세데스-벤츠를 가장 강력하고 가장 고귀하게 만드는 표현이며, 굳건한 신뢰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AMG가 메르세데스-벤츠의 품에 안긴 건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과연 AMG는 어떤 역사 속에서 어떻게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하게 되었을까?

열정으로 시작된 AMG

지금의 AMG는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 개발을 담당하는 ‘고성능 디비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AMG가 태동했던 1960년 대에는 AMG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을 튜닝한 이력은 있어도, AMG와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관계는 엄연히 ‘다른 회사’였다.

AMG 브랜드 히스토리 ‘열정으로 만들어낸 반 세기의 역사’
1960년대 엔진 개발 및 고성능 튜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다임러 벤츠의 연구원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히트(Hans Werner Aufrecht)는 동료인 에르하르트 멜허(Erhard Melcher)와 함께 고성능 레이스카를 개발하여 모터스포츠 무대에 출전시키는 꿈을 꿨다. 그러나 1955년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300SLR이 사고로 인해 관람석에서 폭발하며 80명이 사망하는 악몽을 겪었던 다임러는 모터스포츠 재기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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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히트, 에르하르트 멜허의 열정을 좀처럼 식지 않았고, 1965년 벤츠 체격이 큰 300SE를 레이스카로 개발했다. 이 레이스카와 호흡을 맞춘 레이서 만프레드 시크(Manfred Schiek)와 독일과 유럽의 주요 투어링 카 챔피언십에 출전하여 수 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모터스포츠 스타로 떠올랐다. 개발을 담당했던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히트, 에르하르트 멜허 역시 뛰어난 엔지니어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1967년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히트는 에르하르트 멜허와 함께 자신의 고향 그로사스바흐(Großaspach)에 터를 잡고 자신과 멜허 그리고 그로사스바흐의 앞머리를 따 AMG라는 독자 회사를 설립한다. AMG 엠블럼에 담긴 사과나무는 당시 회사의 터를 잡았던 곳이 사과밭이었던 것에 착안한 결과다.

AMG 브랜드 히스토리 ‘열정으로 만들어낸 반 세기의 역사’
AMG의 명성을 떨친 20세기 말

AMG는 설립과 함께 탁월한 기술력을 발휘하며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1971년 AMG가 손질한 300 SEL 6.8로 스파 프랑코샹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양산 차 부분에서는 SL과 SLC의 계보로 이어지는 R107과 C107 그리고 세단 모델인 W116 등의 고성능 모델을 개발했다.

당시의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으나 창업자 두 명 모두가 다임러 그룹에 출신이었고, 다임러의 엔진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차량 개발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과시했다. 실제 AMG가 개발한 고성능 모델들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AMG는 순조로운 성장을 이어갔다.

AMG 브랜드 히스토리 ‘열정으로 만들어낸 반 세기의 역사’
1980년대에는 고성능 엔진 외에도 전용 휠과 에어로 바디킷 등 외장 파츠 분야에도 활동폭을 넓혔다. 특히 AMG가 개발한 와이드 바디킷과 15~16인치 알로이 휠은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AMG는 메르세데스-벤츠 외에도 미쓰비시 갤랑, 데보네어 등을 손질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편 1984년 AMG는 실린더 하나 당 네 개의 밸브를 완벽하게 독립제어 할 수 있는 독특한 실린더 헤드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V8 5.0L 엔진을 장학한 E 클래스 쿠페 레이스카는 1980년대 중후반부터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실제 1988년부터 1993년 사이 AMG는 DTM 무대에서 50승을 신고하며 압도적인 면모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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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986년에는 300SEL에 36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V8 5.6L 엔진을 장착한 컴플릿카 ‘해머(Hammer)’를 출시하며 AMG의 기술력을 과시한다. 5.6L의 배기량으로 360마력을 내는 것은 당시로는 파격적인 기술이었으며 100km/h부터 200km/h까지 추월 가속력은 당대 가장 강력한 차량으로 손꼽혔던 람보르기니 쿤타치(Lamborghini Countach)보다 강력해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AMG 브랜드 히스토리 ‘열정으로 만들어낸 반 세기의 역사’
다임러 벤츠 품에 안기다

1990년 AMG는 다임러 벤츠 AG와 지분 인수를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하며 다임러 벤츠의 자본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다임러 벤츠는 AMG가 손질한 고성능 차량에 대한 딜러 네트워크와 서비스 채널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AMG는 신규 모델 개발 과정부터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는 프로세스를 정착시켜 현재에 이르게 되었으며 사명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AMG로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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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벤츠 AG의 전략을 통해 AMG는 1993년에 데뷔한 메르세데스 벤츠 C 클래스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고성능 모델인 C36 AMG를 개발하게 되었고 차량 데뷔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세일즈 채널을 통해 AMG 모델이 판매되었다. 그 결과 AMG의 매출이 500% 이상 증가하는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고 AMG는 생산 설비를 확장하고 400여 명의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여 시장의 요청에 화답했다.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1999년 AMG의 존재감은 더욱 강해졌다. 다임러 크라이슬러 그룹은 1999년부터 AMG의 지분을 추가적으로 인수하기 시작했고, 2015년 AMG의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를 통해 AMG는 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디비전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발전을 추구하는 AMG

인수 이후 메르세데스-AMG로 다시 태어나게 된 AMG는 현재 1,400 여 명의 인력을 고용하는 중견 기업이자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AMG는 더욱 강력하고 더욱 뛰어나고 더욱 정밀한 차량을 추구하며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출력 상승 외에도 효율성 개선과 배출 가스 저감까지 고려한 개발을 이끌고 있다.

AMG 브랜드 히스토리 ‘열정으로 만들어낸 반 세기의 역사’
다양성을 품은 AMG

2016년 현재 AMG는 20 종이 넘는 AMG 모델을 공개하며 그 어떤 시대보다 다양한 AMG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A 클래스와 CL, GLA 등 콤팩트 모델의 운동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4기통 2.0L 바이터보 엔진을 통해 45 AMG를 완성하였으며 다양한 파생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메르데세스 AMG GT에 사용되는 V8 4.0L 바이터보 엔진이 눈길을 끈다.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의 정점에 있는 63 AMG와 65 AMG 역시 건재하다. 현재 AMG는 V8 5.5L 바이터보 엔진을 통해 S 63 AMG, CL 63 AMG, CLS 63 AMG 그리고 E 63 AMG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고 600마력 이상의 출력을 과시하는 V12 6.0L 바이터보 엔진으로 S 65 AMG, S 65 AMG 쿠페, 그리고 SL 65 AMG와 G 65 AMG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DTM, 메르세데스-벤츠,메르세데스-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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