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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노조 거센 압박…한국GM R&D 법인분리 난항

2018.10.21 19:33 | 피용익 기자 yoniki@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GM이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의결했지만,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를 실제로 설립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기습·단독’ 주총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한국GM 노조는 파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인천시는 한국GM에 빌려준 시험주행장 부지 회수를 검토하기로 했다.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한국GM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그만큼 제너럴모터스(GM)의 ‘먹튀’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국GM의 주총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보고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국GM이 기습적으로 단독 주총을 열었고, 산은 측 대리인은 노조의 방해로 참석하지 못다는 주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법인분할은 정관상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에 해당된다”며 “향후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한국GM의 R&D 법인 분리가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시장 철수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법인을 쪼갠 뒤 한국GM의 생산 기능을 축소하고 신설 법인만 남겨놓은 채 공장을 장기적으로 폐쇄하거나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다. 노조는 지난 15~16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78%의 동의를 얻었다. 이르면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쟁의조정 중단 결정이 나오면 곧바로 파업 일정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는 법인 분리 계획에 반발하며 한국GM에 빌려준 청라 시험주행장 부지를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한국GM 측에 제공한 주행시험장 부지 회수 등을 법률 검토하도록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41만㎡ 규모로 조성된 한국GM 주행시험장은 인천시가 2004년 GM대우에 빌려준 땅이다.

한국GM은 R&D 법인 분리가 GM 본사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것이며, 구조조정이나 철수를 위한 작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정 공방과 파업이 이어지면 한국GM의 법인 분리는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이해 당사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은·노조 거센 압박…한국GM R&D 법인분리 난항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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