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로그인계정을 선택해 로그인 해 주세요.
이데일리 계정 또는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하시면
의견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닫기

신고사유

신고하기취소하기

*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 주세요.

국내 미래車 부품 기업 중 수익 17% 불과‥"지원없으면 생존 불가"

2020.10.21 09:35 | 송승현 기자 dindibug@

국내 미래車 부품 기업 중 수익 17% 불과‥`지원없으면 생존 불가`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와 수소전기 등 미래차로 전환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특별 교육개발(R&D) 프로그램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10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를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행재단 이사장, 김경유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래차 시대를 맞아 부품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수익이 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만기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은 혁명기에 직면해 각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중국업체들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BYD 등 완성차업체의 도약은 물론 CATL 등 중국 부품 기업들이 글로벌 전기차 부품 공급망을 전부 장악해갈 우려가 있다”며 “자율주행차 부문도 중국의 인공지능(AI)관련 기술수준, 광범위한 빅데이터 확보 역량 그리고 정부의 차별적 지원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부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래차 시대를 맞아 부품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수익이 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연 매출 500억 이하 기업은 16.1%만이 미래차용 부품을 생산·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미래차 부품 양산기업 중 17.8% 만이 수익이 발생하고 있어 기술개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차 부품 개발을 위한 R&D 투자규모 성장은 연평균 33.5%로 자동차 투자규모(4%)보다 높지만, 수익이 뒤따라주지 않는 것이다.

정 회장은 “자동차 부품사 중 미래차를 위한 부품 개발에 나섰으나 (정작) 수익을 내는 기업은 17%에 불과하다. 투자는 늘려가는데 투자회수에는 장기간이 소요돼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일정기간 특별 미래차 R&D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 선진국에서는 미래차 대비를 위해 자국 전기차에 유리한 방향으로 보조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은 자국산 전기차에 유리한 쪽으로 차량별 1000∼2000유로를 증액했다. 일본은 자국업체들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에서 역량이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 2017년 13만엔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20만엔 수준으로 보조금을 증액하는 등 PHEV에 유리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전기승용차 보조금 중 43.3%(약 900억원)은 테슬라(7080대)에 집중됐고, 전기버스 보조금 중 34.9%(약 59억원)가량이 중국산 전기버스(상반기 70대)가 몰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래차 부품 개발에 나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6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등 특별 대출프로그램이나 신용보증기금나 기술보증기금 등의 특별보증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아울러 금융기관들의 ‘미래차 투자 펀드’ 조성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레이싱 모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