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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플랫폼, 다른 디자인…‘형제차’ 쏘나타·K5 엇갈린 성적표

2020.10.20 08:59 | 이소현 기자 atoz@

같은 플랫폼, 다른 디자인…‘형제차’ 쏘나타·K5 엇갈린 성적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기아차의 대표 중형 세단인 쏘나타와 K5가 엇갈린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형제차인 두 모델은 작년에 모두 신형 모델을 선보였는데 K5는 ‘디자인 혁신’으로 상승세지만 쏘나타는 ‘국가대표’ 중형 세단의 자리를 내줘야 할 처지가 됐다.

20일 현대·기아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K5 1~9월 누적판매량은 6만6717대, 쏘나타는 5만2370대로 K5가 약 27%(1만4346대) 더 많이 팔았다.

특히 K5 일반 고객에게 쏘나타보다 더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신형 K5는 6만2614대로 8세대 신형 쏘나타 3만7661대로 약 66%(2만4953대) K5가 더 많이 팔았다.

반면 쏘나타는 영업용 택시 판매 비중이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쏘나타는 작년 3월, K5는 작년 12월 각각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영업용 택시는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인 고객들에게 집중하는 전략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대신 현대·기아차는 구형 쏘나타(LF)와 구형 K5(JF) 모델을 영업용 택시로 판매하고 있다. 전체 판매량에서 구형 모델의 판매 비중이 K5는 6%(4102대)인 반면 쏘나타는 28%(1만4709대)에 달했다.

쏘나타와 K5의 연간 내수 판매 목표는 7만대다. K5는 지난 9월까지 누적판매 6만대를 넘어서 이달이면 연간 목표치를 달성하게 된다. K5는 지난 6월 1만145대를 판매해 2010년 7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월간 1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플랫폼, 다른 디자인…‘형제차’ 쏘나타·K5 엇갈린 성적표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쏘나타를 생산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인기 차이에 공장에서 생산 위상도 엇갈렸다. K5를 생산하는 기아차 화성 3공장은 K7과 혼류생산 중인데 이 공장의 월 생산량이 1만2000대임을 감안하면 풀케파로 생산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K5 수요를 공급량이 뒷받침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쏘나타는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그랜저와 혼류생산 중인데 그랜저가 7개월 연속으로 월 1만대씩 꾸준히 판매하고 있어 그랜저와 쏘나타의 생산 비중을 기존 1대1에서 2대1로 조정하는 등 생산 입지에서도 밀렸다.

K5는 젊은 층을 공략한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쏘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 형제차인데 K5의 가격은 2356만~3151만원으로 쏘나타(2386만~3367만원)보다 최저가 30만원, 최고가 200만원가량 더 저렴해 가성비를 갖췄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최근 3세대 K5에 다양한 첨단 기능을 적용한 ‘2021년형 K5’를 출시했다. 최상위 트림에만 적용하던 이중접합 소음 차단 유리를 전체 모델로 확대하는 등 상품성을 끌어올리는 공격적인 행보로 올해 쏘나타를 제치고 중형 세단 부분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쏘나타는 한국 중형차의 상징이자 8번이나 디자인을 바꾸며 최장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 온 모델이지만, 최근 ‘신차효과’가 희미해진 모양새다. 이에 이달부터 5월 이전 생산한 재고 물량을 대상으로 최대 5% 할인에 돌입했다. 쏘나타는 상품성을 강화한 2021년형 모델을 준비 중인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SUV와 대형차 판매 강세 속에서 중형 세단의 입지가 좁아진 측면이 있다”면서 “남다른 디자인이나 상품성, 가격 등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차별화한 포인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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