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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만난 토요타 '비츠 GR' 삼형제

2017.11.08 07:47 | 김학수 기자 raphy@

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만난 토요타 `비츠 GR` 삼형제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11월 4일과 5일, 일본 아이치현 신시로 중앙 공원에서 전일본랠리챔피언십(JRC)의 최종전, ‘신시로 랠리’가 열렸다.

일본 내에서 모터스포츠 부분인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을 통해 모터스포츠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토요타 역시 이번 행사를 놓치지 않았다. 신시로 중앙 공원 내에 ‘가주 레이싱 파크’를 마련하고 다양한 차량들의 전시와 이벤트 등을 마련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토요타의 새로운 스포츠 디비전 ‘GR’을 입은 세 대의 비츠를 만날 수 있었다.

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만난 토요타 `비츠 GR` 삼형제
소형 해치백의 아이콘, 토요타 비츠

토요타 비츠는 지난 1999년 처음 데뷔한 토요타의 소형 해치백으로 그 역사는 다소 짧은 차량이지만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일본 소형 해치백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차량이다. 현재 판매 중인 비츠는 2010년부터 판매 중인 3세대 모델이며 2014년과 2017년에 이뤄진 두 번의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현재에 이르게 됐다.

참고로 해외에서는 ‘야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WRC에 출전 중인 가주 레이싱 WRT의 야리스 WRC 2017의 베이스 모델이다. 1.0L 가솔린 엔진부터 1.8L 슈퍼차저 사양 및 1.4L 디젤 사양까지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존재다.

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만난 토요타 `비츠 GR` 삼형제
스포티한 감성을 살린 비츠 GR 스포트

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전시된 세 대의 비츠 중 가장 먼저 이목을 끈 것은 스포티한 감성을 살린 비츠 GR 스포트였다. GR 브랜드의 두 번째 단계, 즉, 기본적인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GR 스포트’에 배치된 이 차량은 ‘부담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비츠 GR 스포트는 순정 사양의 비츠에 적용된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사용한다. 대신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 배기 시스템과 서스펜션이 튜닝했으나 그 정도를 최소로 줄여 ‘감성적인 만족감’만 살렸다. 여기에 세련된 스타일의 바디킷과 투톤 스타일의 알로이 휠이 더해지며 스포티한 해치백의 감성을 살렸다.

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만난 토요타 `비츠 GR` 삼형제
참고로 GR 스포트에 적용된 바이-빔 LED 헤드라이트 유닛, 스포티한 대시보드와 GR 엠블럼이 더해진 엔진 스타트 버튼, GR 라인업 전용 플로어 매트 및 전용 스포츠 시트는 GR 스포트를 비롯해 다음에 설명하게 될 비츠 GR에서도 그대로 사용되어 GR 브랜드의 감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만난 토요타 `비츠 GR` 삼형제
본격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의 시작, 비츠 GR

가주 레이싱이 GR 브랜드의 라인업을 ‘GR 파츠’, ‘GR 스포트’, ‘GR’ 그리고 ‘GRMN’으로 나눴다. 이는 스포츠 디비전인 GR을 운전자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각자의 성향에 맞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이에 따라 비츠 GR는 앞서 설명한 비츠 GR 스포트보다 더욱 역동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도록 조율된 차량이다.

비츠 GR 스포트나 비츠 GR 모두 GR 브랜드에 속한 차량으로 프론트 그릴에 적용된 엠블럼이나비츠 GR에 적용된 더블 스포크 타입의 블랙 알로이 휠 등을 제외하면 외형적으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만난 토요타 `비츠 GR` 삼형제
하지만 더욱 강력한 배기 시스템과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그리고 지상고를 10m 낮춘 샥스 사의 서스펜션이 추가로 적용됐다. 한편 실내 공간에는 계기판을 조금 더 강렬하게 처리하여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강조해 GR 스포츠 비츠와 비츠 GR의 차이를 만들었다.

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만난 토요타 `비츠 GR` 삼형제
극한의 드라이빙을 구현한 비츠 GRMN

시각적으로는 GR 스포트, 비츠 GR와 큰 차이가 없지만 사이드 스커트에 적용된 검은색과 붉은색의 데칼, 그리고 GRMN 엠블럼을 더한 비츠 GRMN는 말 그대로 ‘모터스포츠에서 태어난 존재’다. GRMN 문구 자체에 뉘르부르클의 앞머리를 더하고, GRMN 스스로가 ‘Born on Nurburgring’을 자처하고 있다. 실제 GRMN 모델들은 뉘르부르크링에서 드라이빙에 대한 조율이 이뤄진다.

GR 브랜드 고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스포티한 데칼과 바디킷을 추가하며 리어에는 검은색의 리어 윙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무광의 더블 스포크 휠 역시 추가로 더해져 GR 브랜드 중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만난 토요타 `비츠 GR` 삼형제
비츠 GRMN의 보닛 아래에는 1.8L VVT-i 엔진에 터보 차저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210마력을 내며 25.6kg.m의 강력한 토크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서 경쾌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특히 6단 수동 변속기와 조합을 통해 단 6.3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230km/h에서 전자적인 제한으로 봉인되어 있다.

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만난 토요타 `비츠 GR` 삼형제
비츠 GRMN의 실내 공간은 일전에 공개된 형제모델, 야리스 GRMN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새롭게 디자인된 인테리어 부품이 주된 특징인데 GR 엠블럼을 더한 스포티한 감성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알루미늄 스포츠 페달, 알루미늄 트림 및 GRMN 전용 게이지를 더했다.

한편 이외에도 비츠 GRMN은 전고를 24mm 낮춘 스포츠 서스펜션과 그리고 4개의 피스톤이 자리한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브레이크 디스크 275mm)을 장착해 출력을 보다 손쉽고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가주 레이싱 파크에서 만난 토요타 `비츠 GR` 삼형제
선택의 다양성을 보장한 GR

사실 비츠 GRMN이 가진 운동성능이 압도적이거나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충격적인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하나의 차량으로 순정 사양과 GR 스포트, GR, 그리고 GRMN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구현한 토요타와 가주 레이싱의 선택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사업적으로만 본다면 하나의 차량에서 다양한 디비전을 동시에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더라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이 방법, 국내 제조사 역시 본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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