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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7) - 30대 게임 개발자 '구영회'의 올 뉴 말리부 시...

2016.08.08 07:37 | 박낙호 기자 car@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7) - 30대 게임 개발자 `구영회`의 올 뉴 말리부 시...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쉐보레의 신차 말리부의 롱 텀 시승기에는 다양한 차량의 오너들과 만나는 것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의 테스트나 경험담과 함께 다른 차량의 오너 혹은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은 말리부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고민끝에 나온 테마인데요, 이번에는 게임회사의 개발자와 함께 말리부를 만나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4년차 개발자, 서른 살의 구영회입니다.

8년 전에 운전 면허를 따고 또 운전을 간간히 하긴 했지만 자동차에는 관심이 없었고 직장은 게임 회사를 다니고, 또 결혼에 대한 생각도 없는 만큼 아마도 차를 살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최근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생활하고 가끔 사람들을 만나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는 정도? 그리고 간간히 it 제품을 구매했다가 사용해보고 되파는 얼리어답터의 일상을 제외하면 내 스스로에게 어떤 투자나 여흥을 가지는 방법이 전혀 없더군요. 여행이나 문화 생활을 하는 것도 다소 제한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7) - 30대 게임 개발자 `구영회`의 올 뉴 말리부 시...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자동차에 대한 구매 의지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시각적인 매력을 가진 쿠페나 컨버터블, 혹은 ‘패션카’라고 불리는 디자인이 강조된 차량들이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평소 친분이 있는 김학수 기자가 ‘중형 세단을 한 번 경험해봐’라며 올 뉴 말리부의 시승을 제안해줬습니다. 자동차라는 분야에 관심이 생기고 있는 만큼 이야기를 듣고 바로 시승에 나섰습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7) - 30대 게임 개발자 `구영회`의 올 뉴 말리부 시...
말리부, 내겐 너무 큰 당신

올 뉴 말리부를 운전하기 전에 차량의 디자인을 확인할 겸 차량을 둘러보았는데 첫 느낌은 ‘잘생겼다’ 보다는 ‘이거 왜이리 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분명 기존 모델보다 커졌다고는 들었지만 이렇게 클줄 몰랐거든요. 지금까진 자동차에 관심이 없었던 만큼 그 크기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또 버스에서 내려다 보는 일이 많아서 그렇게 커보이는 경우가 없었거든요.

정말 똑바로 마주하게 된 올 뉴 말리부는 정말 컸어요. 물론 올 뉴 말리부가 출시할 때 차량이 무척 커졌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이렇게 큰 차량일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게다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쿠페나 패션카 쪽에 관심이 있었던 만큼 이렇게 큰 차량은 낯설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7) - 30대 게임 개발자 `구영회`의 올 뉴 말리부 시...
쿠페만큼 매력적인 세단, 올 뉴 말리부

크기에 잠시 놀란 후 천천히 차량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디자인이 적용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극단적인 존재의 차량이 아닌 평범한 차량으로서 거리에 다니는 다른 브랜드의 차량과 비교한다면 무척 파격적인 전면 디자인이 적용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올 뉴 말리부의 디자인이 싫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올 뉴 말리부는 차체를 더욱 커보이게 하고 당당한 전면 디자인을 갖춘 만큼 타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전면 디자인 외에도 측면이나 후면 디자인도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7) - 30대 게임 개발자 `구영회`의 올 뉴 말리부 시...
사실 차량을 살펴볼 때에는 전면부에 시선을 뺐겼는데, 어느새 측면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쿠페처럼 부드럽게 이어진 루프 라인이랑 디테일이 살아 있는 도어 패널, 그리고 말리부 레터링을 더해졌는데 그 모습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후면은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는 생각과 또 차체가 넓어 보이도록 한 것이 눈길을 끄는데 전면과 측면에 비하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면과 측면, 그리고 전체적인 디자인에 있어서 어지간한 쿠페만큼이나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7) - 30대 게임 개발자 `구영회`의 올 뉴 말리부 시...
IT 친화적인, 즐거움이 있는 공간

실내 공간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생각이 들어요. 하나는 넓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IT 친화적인 차량이라는 점이죠. 일단 공간은 앞좌석은 물론이고 뒷좌석에서도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을 만큼 무척 넓은 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게다가 시트의 형상이나 앉았을 때의 느낌도 무척 좋은 편이라서 ‘오 좋다.’라는 말을 계속하게 만들더군요.

IT 친화적인 것 같다는 이야기는 사실 간단합니다.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이나 센터페시아 상단에 마치 태블릿을 장착한 것 같은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는 뜻이거든요. 보통 스티어링 휠의 경우 버튼들을 무척 투박하게 마무리하는 것 같았는데 말리부는 달랐습니다. 소프트 버튼으로 마감처리한 버튼들이 눈길을 끌었죠.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7) - 30대 게임 개발자 `구영회`의 올 뉴 말리부 시...
사실 IT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디스플레이의 터치감이나 조작 반응, 그리고 음질 등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말리부는 전체저으로 만족스러웠어요. 전체적인 그래픽은 조금 아쉬운 것이 사실이지만 터치감각이나 반응, 그리고 구동 속도 및 전체적인 구성이 우수한 편이었어요. 또 보스 오디오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 점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7) - 30대 게임 개발자 `구영회`의 올 뉴 말리부 시...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7) - 30대 게임 개발자 `구영회`의 올 뉴 말리부 시...
개인적으로 말리부를 살펴보며 마음에 들었던 것이 무선 충전 시스템이었는데, 이런 기능 역시 IT에 친화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파노라마 선루프였어도. 선루프 자체의 크기는 무척 컸었는데 막상 개방이 되는 정도는 전체의 30~40% 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죠

끝으로 여행을 다니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을 한 번 살펴봤는데 적재 공간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트렁크 공간이 무척 깊고 2열 시트 폴딩 기능까지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7) - 30대 게임 개발자 `구영회`의 올 뉴 말리부 시...
기대 이상의 출력, 부드러움을 품은 말리부

그 동안 자동차에 관심이 없고, 겉 모습만 보는 걸로 만족했던 만큼 올 뉴 말리부의 출력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죽하면 시동을 건 후에나 253마력이라는 걸 알게되었죠. 애초에 253마력은 승용 차량에게는 과한 수치라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빨랐습니다. 한적한 도로에서 ‘한 번 밟아볼까?’라며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았는데 순간 당황스러웠죠,

어쨌든 정신을 차리고 출력을 부드럽게 조절하고 싶었는데 낮은 RPM부터 가속력이 느껴지면서 ‘난 달리고 싶다, 난 달리고 싶다.’라며 중얼 거리는 것 같았어요. 게다가 그런 강력함에 맞춰서 차량까지도 거칠고 과격할 것 같았는데, 막상 차량의 움직임이 무척 나긋하고 친절하게 느껴졌죠. 특히 노면이 좋지 않은 곳을 지날 때에도 부드럽고 안락함이 돋보였습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7) - 30대 게임 개발자 `구영회`의 올 뉴 말리부 시...
또 기본적으로 조용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신 차량들이야 당연히 이전의 차량보다 조용하고 또 고급스럽게 바뀌는 것이 당연하지만 말리부는 생각보다도 조용했습니다. 실제 차량의 등급이 중형 세단이라고 하지만 운전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그랜저’ 급에 비견해도 무방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게다가 차량을 다루는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웠는데, 앞서 차량을 처음 봤을 때 차량이 무척 커서 놀랐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막상 운전을 시작하니 차량의 크기로 인해 운전이 어렵지 않더군요. 물론 주차라던가 좁은 길을 지날 때에는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차량의 움직임이나 운전을 할 때에는 부담스럽지 않았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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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욕을 불러 일으키는 올 뉴 말리부

올 뉴 말리부를 시승하면서 ‘이 차 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생기긴 했지만 아직 어떤 차량을 좋아하고 어떤 차량을 사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답변하지 못했던 저에게도 이제는 ‘말리부 같은 차를 사고 싶어’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실제로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제가 당장 지출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눈길이 가게 되더군요.

다소 크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매력적인 디자인과 힘차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 그리고 다양한 기능과 안전 사양이 풍부하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네요. 물론 2.0 터보 말고 그 아래에 있는 1.5 터보 모델도 한 번 시승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풀옵을 사양할 필요도, 그리고 고출력 모델을 사야할 이유가 없다면 1.5 터보 모델도 좋은 선택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단, 차량을 사기 전에 제가 운전 실력을 조금 더 키워야 할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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