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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기분 맞춰주는 7색 모드 조명…감성까지 더한 '더 K9'

2018.03.22 06:00 | 신정은 기자 hao1221@

탑승자 기분 맞춰주는 7색 모드 조명…감성까지 더한 `더 K9`
더 K9. 기아차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더 K9은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차체는 물론 엔진, 디자인, 편의사양 등 모든 부분에서 변화를 줬습니다.”

권혁호 기아차 부사장은 더 K9 사전 공개 행사에서 “대형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기준 제시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더 K9은 ‘감성·품격·기술’을 결합해 기아차 전사 역량을 집약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기아차 최초로 ‘감성 전문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는 등 공을 들인만큼 거는 기대도 크다. 내수 시장에서 연간 판매목표는 2만대로 잡았다. 국산차의 준대형 이상 세단 시장이 5만500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35%의 점유율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다.

경쟁 모델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꼽았다. E클래스가 중대형 세단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만큼 이 수요를 겨냥하겠다는 것이다. 더 K9은 플래그십 대형세단에 걸맞은 플랫폼과 상품성을 갖춘 만큼 승차감이나 주행 성능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지녔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탑승자 기분 맞춰주는 7색 모드 조명…감성까지 더한 `더 K9`
더 K9의 엠비언트 라이트. 기아차 제공
◇고급스러운 디자인… 감성적인 실내공간

이날 직접 본 2세대 신형 K9은 외관부터가 완전히 달랐다. 우선 ‘쿼드릭 패턴(Quadric Pattern)’ 그릴이 눈에 띄었다. 응축된 에너지가 확산되며 변화해가는 과정을 시각화해 기아차 고유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고급스럽게 재해석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전후 램프는 고급 수입차에서 볼 수 있는 듀플렉스(Duplex) LED 헤드램프로 바꿨고, 거기에 빛의 궤적을 동적으로 형상화한 주간주행등(DRL)과 시퀀셜(순차점등) 방식의 턴시그널 램프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더 K9은 길이 5120mm, 너비 1915mm, 높이 1490mm, 축거 3105mm로 기존 K9보다 길이는 25㎜, 축거는 65㎜ 각각 길어졌다. 전체적으로 차체를 키우면서 롱후드 설계로 볼륨감을 강조했다.

실내는 말그대로 ‘럭셔리’했다. 현장 기자들 역시 실내 디자인에 대해서는 고급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실내 레이아웃이 수평으로 간결하게 짜여졌다. 기존에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에 삽입된 일체형이었다면, 이번에는 크기가 커진 터치 12.3인치 UVO 3.0 고급형 내비게이션을 별도로 장착해 시야를 넓혔다.

시트 뿐아니라 도어는 유럽산 명품 천연가죽으로 짜여졌고 군데군데 퀼팅 패턴을 적용해 운전자와 탑승자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듯한 안락함을 줬다. 대시보드 부터 도어까지 쭉 이어진 원목 패턴도 눈에 띄었다.

기아차는 세계적 색상 권위기관인 ‘팬톤 색채 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7가지 테마 색상의 ‘엠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를 더 K9에 적용해 탑승자에게 감성적인 편안함을 더했다. 예를 들어 ‘오렌지 딜라이트’ 컬러를 선택하면 ‘몸과 마음을 깨우고 자신감 주는 색상’이라는 설명이 뜨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BMW 등과 차별화 하기 위해 운전자 시선에서 방해 받지 않는 플로어 콘솔, 전·후석 플로어 공간, 도어트림 맵포켓 등 16곳 무드 조명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색상은 모두 64가지로 선호에 따라 설정할 수 있다.

센터페이사에는 클래식한 명품 아날로그 방식의 ‘모리스 라크로와’ 시계가 돋보인다. 프리미엄 시계에 적용되는 기요세 패턴 장식과 로마 숫자를 사용해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전달한다.

탑승자 기분 맞춰주는 7색 모드 조명…감성까지 더한 `더 K9`
더 K9 내부 모습. 기아차 제공
◇반자율주행 기술 탑재…가격은 5490만원부터 예상

더 K9은 3.8 가솔린과 3.3 터보 가솔린, 5.0 가솔린 등 모두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선보인다. 3.8 가솔린과 3.3 터보 가솔린은 각각 최고출력 315마력, 370마력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5.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3.0㎏.m의 8기통 타우 엔진을 탑재해 동급 최고 수준의 구동력을 자랑한다. 전후륜은 19인치 휠의 콘티넨탈 타이어를 장착했다.

기아차는 국내도로를 노면의 특성에 따라 총 1024개로 세분화해 실 도로환경에서 최고수준의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운전자가 선택한 5가지 주행모드(에코/컴포트/스포츠/커스텀/스마트)에 따라 주행 성능을 바꾸는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AWD)’를 적용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각 주행 모드 별로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와 사운드도 차별화해 운전의 즐거움을 한층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국산차 최고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술도 탑재됐다.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일정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로유지보조(LFA) 기술을 비롯해 후측방 모니터(BVM),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터널연동 자동제어 기술 등이 국산 고급차 최초로 적용됐다.

K9은 기아차가 4년동안 5200억원을 투자해 야심차게 출시된 플래그십 세단이다.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차발표회에 직접 나서기도 했고, 직접 출퇴근용으로 타는 차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판매실적은 기대를 웃돌지 못했다. 출시 첫달에만 1500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돌풍을 일으키는가 싶더니 이내 판매량이 세자릿수로 꺾였다. 초기 물량 조절에 실패한데다 제네시스DH와 비슷한 급으로 인식되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더 K9은 3.3 가솔린을 3.3 가솔린 터보로 업그레이트 해 완전히 고급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가격도 벤츠 E클래스 수준인 5490만~9380만원 범위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최종 가격은 출시 후 공개한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전용 전시·시승공간인 ‘살롱 드(Salon de) K9’을 운영해 다른 모델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살롱 드 K9’는 사전 계약일인 20일부터 오는 11월까지 운영된다.

탑승자 기분 맞춰주는 7색 모드 조명…감성까지 더한 `더 K9`
더 K9 듀플렉스(Duplex) LED 헤드램프.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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