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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시승기] 캐딜락 XT5, 자유로와 지방도에서 연비체크

2017.12.28 04:51 | 김학수 기자 raphy@

[연비 시승기] 캐딜락 XT5, 자유로와 지방도에서 연비체크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국내의 자동차 소비자들에게 미국차, 그리고 캐딜락이라고 한다면 다들 ‘효율성이 나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기자가 만나고 있는 캐딜락은 효율성 부분에서도 분명 경쟁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캐딜락의 SUV, XT5와 함께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어떤 효율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과연 XT5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연비 시승기] 캐딜락 XT5, 자유로와 지방도에서 연비체크
V6 엔진과 8단 변속기의 조합

캐딜락의 미드사이즈 SUV, XT5의 보닛 아래에는 최근 캐딜락이 다양한 차량에 적용 중인 V6 3.6L 엔진이 탑재된다. 중국에는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 사양도 있다고는 하지만 국내에는 V6 모델이 유일하다.

V6 엔진을 탑재한 XT5는 최고 314마력이 출력과 37.4kg.m의 토크를 낸다. 여기에 8단 토크 컨버터 방식의 자동 변속기와 주행 상황에 따라 능숙하게 출력을 배분하는 AWD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XT5의 공인 연비는 8.9km/L(복합 기준, 도심: 7.7km/L 고속: 10.9km/L)이다.

[연비 시승기] 캐딜락 XT5, 자유로와 지방도에서 연비체크
첫 번째 주행, 자유로를 통해 전곡선사유적지를 향하다

캐딜락 XT5와 함께 한 첫 번째 주행은 자유로와 지방의 간선도로 그리고 지방도로 중심의 코스로 결정됐다. 시작점인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출발한 첫 번째 주행은 XT5 특유의 부드럽고 여유로운 가속으로 시작되었다. 넉넉한 토크와 RPM이 상승할수록 돋보이는 가속감은 캐딜락 고유의 감성을 드러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바로 RPM을 대폭 끌어 올리면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기고 싶었지만 연비 테스트임을 계속 기억하며 차분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연비 시승기] 캐딜락 XT5, 자유로와 지방도에서 연비체크
당동IC에서 자유로를 빠져 나온 후에는 적성 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지방도로가 눈앞에 펼쳐졌다. 제한 속도가 80km/h로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XT5는 자유로에서 달렸던 것처럼 매끄럽고 시원스럽게 달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완만한 오르막, 내리막을 맞이 할 때에도 V6 엔진 특유의 넉넉함으로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연비 시승기] 캐딜락 XT5, 자유로와 지방도에서 연비체크
80km/h의 제한속도로를 가진 도로의 끝에는 제한속도가 60km/h로 낮아지는 왕복 2차선 도로가 눈앞에 펼쳐졌다. 이 구간은 공사 차량이나 군 관련 훈련, 이동 등으로 인해 제대로 속도를 낼 수 없는 구간이라 기자 역시 페이스를 낮추고 주변을 잘 살피며 주행을 이어갔다. 또 여기에 간혹 만나는 신호등 역시 XT5의 주행 페이스를 흔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첫 번째 목적지인 전곡선사유적지에 닿았다.

[연비 시승기] 캐딜락 XT5, 자유로와 지방도에서 연비체크
첫 번째 주행이 끝났다. 선사유적지 앞에 XT5를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계기판에는 총 80.7km의 주행 거리가 기록되었으며 평균 속도는 65km/h로 계측되었다. 그리고 이 구간의 평균 연비는 14.3km/L로 확인되었다. 배기량이나 SUV라는 특성, 그리고 8.9km/L의 공인 연비를 생각한다면 무척 인상적인 수치임에 분명했다.

[연비 시승기] 캐딜락 XT5, 자유로와 지방도에서 연비체크
두 번째 주행, 다시 거슬러 통일교 끝을 향하다

첫 번째 주행이 종료되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한 후 곧바로 두 번째 주행에 나섰다. 두 번째 주행은 지금까지 달려온 길을 역으로 거슬러 자유로 끝 통일교로 가는 것으로 했다.

트립 컴퓨터 중 하나를 리셋하고 차량을 돌려 두 번째 주행을 시작했다. 굽이치는 편도 1차선의 고갯길에 XT5은 아주 능숙한 모습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에스컬레이드 외에는 캐딜락 브랜드 스스로가 SUV에 낯선 브랜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주행이 돋보여 만족감이 상당히 좋았다.

[연비 시승기] 캐딜락 XT5, 자유로와 지방도에서 연비체크
굽이치는 길이 끝나고 다시 길게 뻗은 80km/h의 넓은 도로가 펼쳐졌다. 기자는 시야가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였다. 고갯길 구간에서 간간히 앞선 차량에 막혀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넓은 시야를 한껏 누리며 어느새 자유로의 끝 통일교가 눈 앞에 들어왔다.

[연비 시승기] 캐딜락 XT5, 자유로와 지방도에서 연비체크
차량을 돌려 차를 세웠다. 그리고는 다시 XT5의 트립 컴퓨터 화면을 주시했다. 두 번째 주행은 총 39.3km의 길이로 이어졌고, 평균 60km/h의 속도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구간 평균 연비는 리터 당 14.2km로 확인됐다. 참고로 XT5는 누적 주행 기록도 측정했는데, 누적 기록으로는 120.2km의 거리와 63km/h의 평균 속도 그리고 14.1km/L의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합산으로 하면 구간 기록 보다 조금 낮은 연리를 확인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트립 컴퓨터와 차량의 모습을 촬영한다고 시동을 걸고 세워둔 탓이다.

[연비 시승기] 캐딜락 XT5, 자유로와 지방도에서 연비체크
세 번째 주행, XT5와 함께 한 자유로 주행

XT5의 마지막 주행은 자유로 주행으로 결정했다. 통일교 끝에서 자유로를 거쳐 이번 주행이 시작된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에 도착하는 구간이다. 한강을 건너고 프리미엄 아울렛에 진입하는 구간이 정체만 없다면 우수한 연비를 기대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에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주행을 시작했다. XT5는 다시 한 번 넉넉한 토크를 앞세워 자유로를 달리기 시작했고 8단 변속기도 능숙하게 변속을 이어가며 여유 있고 부드러운 주행을 계속 이어갔다.

다만 여유로운 자유로의 상황 대비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진입하는 구간은 신호등과 일부 차량으로 인해 감속, 정차가 조금 길어져 내심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목적지인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에 도착했다.

[연비 시승기] 캐딜락 XT5, 자유로와 지방도에서 연비체크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에 도착한 후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47.7km의 거리를 평균 75km/h의 속도로 달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평균 연비는 리터 당 15.4km를 기록했다. 오늘 주행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V6 엔진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수치로 여겨졌다.

그리고 하루 동안 쌓인 모든 주행 기록을 확인하기로 했다. 총 168km를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평균 속도는 66km/h, 그리고 평균 연비는 14.3km/L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심 주행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모두 공인 연비는 물론 고속 연비를 크게 추월하며 ‘실 연비’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었다.

[연비 시승기] 캐딜락 XT5, 자유로와 지방도에서 연비체크
캐딜락 XT5, 편견을 사라져야 할 때

투박하다. 무겁다. 연비가 좋지 않다. 코너링이 좋지 않다. 이러한 이야기는 미국차에 대해 오랜 시간 쌓인 국내 소비자들의 편견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미국차량들은 그런 편견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게다가 XT5는 그런 미국차도 섬세할 수 있다는 것까지 알려주고 있다.

이게 근거 없는 편견을 사라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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