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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익의 록코노믹스]록 스타는 자동차를 좋아해③

2018.02.17 06:06 | 피용익 기자 yoniki@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②에서 계속됩니다.)

◇ 핑크 플로이드

핑크 플로이드의 드러머 닉 메이슨이 지난해 5월 영국에서 열린 굿우드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300만파운드짜리 맥라렌 F1 GTR을 박살내면서 그의 자동차 컬렉션이 새삼 주목받은 바 있다.

맥라렌 F1 GTR은 일반인들이 평생 꿈도 꾸기 어려운 자동차지만 메이슨에게는 수많은 스포츠카 중 1대였다. 그는 지금까지 300대 이상의 자동차를 구입했고, 현재 보유한 자동차는 부가티 T35, 애스턴마틴 LM18, 페라리 213 T3, 포르쉐 962 등이다.

메이슨이 보유한 가장 비싼 차는 단연 페라리 250 GTS다. 1962년부터 1964년까지 생산된 차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포츠카로 꼽힌다. 테스타로사의 V12 3.0리터 SOHC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대 출력 300마력을 뽐낸다.

메이슨은 “1977년에 3만5000파운드를 주고 250 GTS를 구입했을 때 난 돈을 너무 많이 쓴 것이 바보같다고 느꼈다”며 “이 차가 2016년에 3000만파운드 가치를 지닐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마치 자동차 세계의 워렌 버핏 같은 사람이 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슨은 자동차 수집가보다는 레이서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가 해마다 자동차 경주대회에 출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핑크 플로이드의 다른 멤버들도 스포츠카 매니아들이다. 기타리스트인 데이빗 길모어는 한 때 페라리 F40을 운전했고, 베이시스트인 로저 워터스는 1973년형 페라리 365 데이토나를 도둑맞기도 했다.

[피용익의 록코노믹스]록 스타는 자동차를 좋아해③
데이빗 길모어의 페라리 250 GTO (사진=Classic Grid)
◇ AC/DC

AC/DC의 전 보컬리스트인 브라이언 존슨은 소문난 자동차 수집가다. 그가 가진 자동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965년형 롤라 T70 마크1이다. 640마력 엔진을 탑재한 이 차는 단 15대만 생산됐는데, 존슨의 차 섀시넘버가 15번이다. 한 인터뷰에서 존슨은 특히 롤라 T70 마크1의 배기음을 언급하면서 “나는 로큰롤 밴드에서 로큰롤을 노래하지만 이런 음악은 없다”고 극찬했다.

존슨이 가장 좋아하는 차는 페라리 458 이탈리아라고 한다. 또 2010년형 롤스로이스 팬텀도 애마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그는 팬텀에 대해 “내가 꼬마였을 때 팬텀은 가질 수 없는 존재였다. 그래서 그걸 살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사버렸다”고 말했다.

존슨은 이밖에도 벤틀리 반덴플라스, 피아트 아바스, 페티 개러지 머스탱 GT, 재규어 프로젝트 7 등 총 18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모든 차를 1주일에 2회 이상 운전한다고 한다.

존슨은 클래식카 매니아이기도 하다. 시트로엥 DS23 팔라스는 그의 애마 중 하나다. 지난해 여름에는 오스틴 A35를 타고 영국 클래식카 경주대회인 ‘실버스톤 클래식’ 출전권을 따기 위한 대회에 나갔다가 전복사고를 내기도 했다.

AC/DC의 전 드러머 필 루드의 자동차 컬렉션도 존슨에 못지않다. 그는 희귀한 차로 꼽히는 1991년형 페라리 F40은 물론 신형 페러리 599를 갖고 있다. 또 람보르기니 2대, 2010년형 롤스로이스 고스트, 2011년형 벤틀리 뮬산과 슈퍼스포츠, 아우디 R8 V10, 2011년형 애스턴마틴 DBS, 2010년형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등 수없이 많은 차를 헬리콥터 격납고에 보관하고 있다.

[피용익의 록코노믹스]록 스타는 자동차를 좋아해③
브라이언 존슨의 롤라 T70 마크1 (사진=brianjohnsonrac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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